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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디스 버틀러, '젠더 갈등' 조장하는 극우 정치 세력에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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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누가 젠더를 두려워하랴
백신 접종 VS 백신 비접종

문학동네 제공 문학동네 제공 퀴어 이론과 젠더 연구의 대표적 석학 주디스 버틀러가 신작 '누가 젠더를 두려워하랴'를 통해 다시금 젠더 논쟁의 최전선에 섰다. '젠더 트러블' 이후 35년 만에 젠더를 본격적으로 다룬 이번 저작에서 버틀러는 젠더를 악마화하는 '반젠더 이데올로기'의 실체를 추적한다.

버틀러는 종교 집단, 극우 정치 세력, 트랜스 배제적 페미니스트 등 젠더에 맞선 집단이 "세계가 파괴되고 있다는 막연한 확신"을 근거로 젠더를 공격한다고 비판한다. 그러나 이러한 환상이 사회적 힘을 얻을 때, 정작 피해를 입는 것은 성소수자와 젠더소수자, 난민, 이민자 같은 사회적 약자들이다.

책은 2017년 브라질에서 벌어진 '버틀러 화형식' 시위, 한국에서의 방송 반대 운동 등 구체적 사례를 소개하며 젠더가 정치와 종교, 권력의 도구로 어떻게 이용되는지 드러낸다. 나아가 J.K. 롤링으로 대표되는 트랜스 배제적 페미니즘(TERF)을 비판하면서, 차별을 정당화하는 페미니즘은 더 이상 페미니즘일 수 없다고 단호히 말한다.

'누가 젠더를 두려워하랴'는 단순히 이론적 논문을 넘어, 민주주의와 자유, 평등의 가치를 수호하기 위한 사회적 연대를 촉구한다. 버틀러는 "젠더를 옹호하는 것은 곧 검열과 파시즘에 맞서 싸우는 일"이라고 선언하며, 다양성과 차이를 포용하는 새로운 민주주의 윤리를 독자들에게 제안한다.

주디스 버틀러 지음 | 윤조원 옮김 | 문학동네 | 484쪽


에디터 제공 에디터 제공 
백신의 효과와 안전성을 둘러싼 논쟁은 여전히 뜨겁다.

미국 보건복지부 장관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와 생물학자 브라이언 후커가 공저한 신간 '백신 접종 VS 백신 비접종'은 이 문제를 정면으로 다루며 다시 한번 화제를 모은다.

이 책은 전 세계에서 수행된 100편이 넘는 연구 논문을 집대성해, 백신 접종군과 비접종군을 비교한 데이터를 독자에게 직접 제시한다. 홍역·볼거리·소아마비와 같은 영유아 백신부터 최근의 코로나19, 인유두종 백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사례를 아우르며 장단기 건강 결과를 분석한다.

특히 저자들은 "백신의 효과가 안전하고 절대적이라는 신화에 균열을 내고자 했다"고 강조한다.

눈길을 끄는 대목은 책 곳곳에 배치된 그래프와 통계다. 백신 접종으로 인한 이상 반응 발생률, 장기적인 건강 지표 차이 등이 막대그래프 형태로 정리돼 있어 비전문가도 쉽게 읽어낼 수 있다. 저자들은 "많은 백신 부작용은 수년 뒤 나타나기도 한다"며 기존의 안전성 평가 방식에 문제를 제기한다.

물론 백신 접종이 인류의 보편적 전염병 퇴치에 기여했다는 점은 부인하지 않는다. 다만 예방 접종 정책이 건강에 끼칠 수 있는 부작용 연구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책은 또 1988년 이후 미국 정부가 백신 이상 반응으로 지급한 보상금이 50억 달러에 이른다는 사실을 짚으며, 접종자의 안전 문제에 대한 성찰을 촉구한다.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브라이언 후커 지음 | 오경석 옮김 | 에디터 | 32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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