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5월 KBS2 '박보검의 칸타빌레'에 출연했던 고 애즈원 이민. '박보검의 칸타빌레' 캡처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여성 보컬 듀오 애즈원(As One)의 이민이 영면에 들었다.
소속사 브랜뉴뮤직에 따르면, 이민 발인식이 오늘(9일) 오전 5시 30분 경기 성남시 분당구 분당제생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됐다.
이민은 지난 5일 저녁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향년 46세. 소속사는 "경찰 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지나친 억측을 삼가 달라"라고 당부했으며, 유족 뜻에 따라 장례는 비공개로 치른다고 알렸다.
애즈원은 '스틸 마이 베이비'(Still My Baby) '축하해 생일' 등 올해만 싱글을 두 번 냈고, 지난 5월에는 KBS2 심야 음악 프로그램 '박보검의 칸타빌레'에 출연해 '원하고 원망하죠' '데이 바이 데이'(Day By Day) '미안해야 하는거니' 등의 무대를 선보였다.
최근까지 활발하게 활동해 온 이민의 사망 소식에 가요계를 비롯해 많은 이들이 슬픔에 빠졌다. 가수이자 뮤지컬 배우인 리사는 인스타그램에 고인과 같이 찍은 사진을 올린 후 "이 세상에서 제일 착했던 사람. 날 많이 알아주던 사람. 늘 응원해 주던 사람. 언제나 사랑이 넘치던 사람. 하나님이 보내주셨던 나의 천사… 편히 쉬어"라고 추모 글을 올렸다.
싱어송라이터 하림도 "어제의 슬픈 소식을 핑계 삼아, 술을 진탕 마시고 잤다. 자고 일어나, 술이 덜 깬 채로 조금 뛰었다"라며 "달리기를 마치고 다리 위에 서서 아래를 내려다보다가 불현듯 '삶의 의지'라는 말이 문득 이상하다는 생각을 했다"라는 글을 인스타그램에 남겼다.
하림은 "강물처럼, 낮은 곳으로 흘러가듯 살아지는 게 삶이라던데. 원하고 원망하는 삶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아래로 흐르지도 못할 텐데. 강도 나이 들수록 얕고 넓어진다. 그러니 깊어지려는 것은 헛된 욕심이다. 이러나저러나 우리는 모두 곧 바다로 갈 텐데. 부디 평안하기를"이라고 애도했다. 김현성, 서영은, 어반자카파(URBAN ZAKAPA) 권순일, 작곡가 윤일상 등도 글을 올려 추모했다.
이민과 크리스탈 두 사람으로 이루어진 애즈원은 1999년 데뷔했다. 아름다운 음색과 화음, 특유의 알앤비(R&B) 감성, 섬세한 표현력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대표곡으로 '원하고 원망하죠' '데이 바이 데이'(Day By Day) '천만에요' '너만은 모르길' '사랑+' 등이 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 전화 ☎109 또는 자살예방 SNS 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