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해경청 과학수사계 화재감식반이 선박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서해지방해양경찰청 제공최근 높은 기온에 선박 기관실에서 화재가 잇따르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서해지방해양경찰청은 최근 두 달간 관내에서 선박 화재 6건이 발생해 사고 원인 분석에 나섰다고 8일 밝혔다.
지난 5일에는 전남 완도 해역에서 조업을 위해 항해 중이던 어선 기관실에서 화재가 발생해 큰 피해를 봤다.
또 지난 7월 12일에는 전남 목포시 북항 1부두에 정박 중이던 선박 기관실에서 화재가 발생해 기관실 뿐 아니라 조타실과 선실까지 모두 전소되는 사고가 있었다.
서해해경청은 두 건의 화재 모두 기관실에 연결된 전선에서 시작된 전기 화재로 추정하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한편 최근 3년간 서해해경청 관내에서는 선박 화재 174건이 접수됐으며, 특히 여름철인 8월에만 총 25건이 발생했다.
서해해경청 관계자는 "폭염과 높은 습도로 선체가 과열돼 화재 위험이 커진다"며 "전기설비를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인화물질을 관리하는 데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