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오고 조타. 리버풀 SNS 캡처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리버풀과 포르투갈 국가대표팀의 공격수 디오고 조타가 3일(한국시간)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향년 28세.
영국 BBC는 이날 조타가 스페인 사모라에서 동생 안드레 시우바와 함께 차량으로 이동하다가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고 보도했다. 스페인 경찰에 따르면 두 사람이 탄 람보르기니가 다른 차량을 추월하던 중 타이어가 파열됐고, 도로를 벗어나 불길에 휩싸였다.
조타가 오랜 연인 루테 카르도소와 백년가약을 맺고서 불과 10여 일 만에 벌어진 일이라서 안타까움을 더한다.
지난 2015년 자국 클럽 파수스 드 페헤이라에서 프로에 데뷔한 조타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 포르투(포르투갈), 울버햄프턴 원더러스(잉글랜드) 등을 거쳐 2020년부터 리버풀에서 활약해 왔다.
리버풀 소속으로 5시즌 동안 EPL에서만 123경기 47골을 터뜨렸고, 공식전 기준으로는 182경기 65골을 넣었다. 지난 시즌엔 6골(공식전 9골)을 올리며 리버풀이 EPL 우승을 차지하는 데 기여했다.
포르투갈 대표팀에선 A매치 49경기에 나서 14골 12도움을 기록했다.
조타의 갑작스러운 비보에 축구계는 슬픔에 빠졌다.
리버풀은 성명을 내고 "조타와 시우바의 가족, 친구, 동료, 구단 직원의 사생활 보호를 부탁한다. 구단은 계속해서 (두 사람을 위해) 전폭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포르투갈축구협회(FPF)도 "조타는 뛰어난 선수 이상의 존재였다. 50회 가까운 A매치 출전 기록을 쌓으며 모든 동료와 상대 선수들로부터 존경받았고, 기쁨을 전파하는 인성으로 공동체의 모범이 돼줬다"고 애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