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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석 "아버지의 '을용타', 선수로서 해서는 안 될 행동이죠" 농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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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석. 대한축구협회이태석. 대한축구협회
이태석(포항 스틸러스)이 아버지 이을용 경남FC 감독의 '을용타(打) 사건'에 대해 "선수로서 해서는 안 될 행동"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은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개막을 앞둔 3일 오후 성남종합운동장에 소집돼 훈련에 돌입했다. 동아시안컵은 오는 7~16일 경기도 용인 등에서 개최된다.

훈련 전 만난 이태석에게 취재진이 "대표팀에 자주 오면서 좀 편해졌냐"고 묻자 "(A대표팀에) 와 봤기 때문에 그런 면에서 조금 편할 뿐, 사실 부담이 많이 되는 곳"이라며 "속으로는 많이 불안한 것도 있는 것 같다"고 답했다.

이태석은 지난해 11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쿠웨이트와의 경기를 통해 A대표팀에 데뷔했고, 이후 꾸준히 태극마크를 달고 있다.

앞서 홍 감독은 선수들에게 "테스트라는 명목하에 (월드컵을 향한) 전쟁이 시작됐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동아시안컵은 1년도 채 남지 않은 월드컵을 앞두고 치르는 시험대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이에 이태석은 "선수로서는 월드컵이라는 무대에 나가고 싶은 게 당연하다. 감독님 말씀처럼 선수 간의 경쟁이 시작될 것"이라며 "이런 경쟁에서 저도 잘 준비해서 감독님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야 할 것 같다"며 각오를 다졌다.

소속팀 동료 이호재는 이번 소집을 통해 생애 첫 태극마크를 달았다. 이호재에게 어떤 조언을 해줬냐는 질문에 이태석은 "베테랑 선수들처럼 계속 온 게 아니기 때문에 딱히 해 줄 말은 없었다"며 "자신감 있게 자기 플레이를 잘 펼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했다.

오랜 기간 호흡을 맞췄던 만큼 이호재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이태석이다. 그는 "(이)호재 형과 함께 있으면서 내가 도움을 하고, 또 공격 포인트를 쌓는 경우가 많다"며 "그런 부분이 대표팀에서도 나오면 좋은 시너지를 만들 것 같다"며 기대했다.

이을용. 대한축구협회 제공이을용. 대한축구협회 제공
동아시안컵은 아버지 이을용 감독과 인연이 깊은 대회다. 이 감독은 2003년 대회 당시 중국전에서 상대 선수의 뒤통수를 손바닥으로 때려 퇴장당했다. 발목을 걷어차여 화를 참지 못했던 것이다. 이후 팬들 사이에선 '을용타'라는 말이 나왔다.

아버지의 '을용타 사건'에 대해 이태석은 "선수로서 해서는 안 될 행동"이라며 "아버지도 많이 반성하고 계실 것"이라고 말해 주변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 같은 상대의 견제에 어떻게 대응할 거냐는 질문에는 "대표팀 선수라면 실력으로 누르는 게 제일 바람직한 선택이지 않나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태석은 아버지처럼 월드컵에 출전하는 것이 목표다. 그는 "대를 이어서 월드컵이라는 큰 무대를 나가면 저한테도 그렇고, 가족들에게 정말 큰 영광이라 생각한다"며 "나도 그 목표를 향해 노력하고 있고, 꾸준히 대표팀에 들어오려고 한다. 목표를 향해 갈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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