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송민규 결승골. 대한축구협회K리그1 1위를 달리는 전북 현대가 코리아컵에서도 강한 면모를 뽐냈다.
전북은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5 코리아컵 8강전에서 교체 투입된 송민규의 선제 결승 골에 힘입어 서울을 0-1로 꺾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2023년(준우승) 이후 2년 만에 준결승에 오른 전북은 8월 20일 강원FC와 결승 진출을 놓고 맞붙는다. 같은 날 강원은 대구FC를 2-1로 제압하고 준결승에 올랐다.
경기 초반에는 홈 팀 서울이 적극적인 공격으로 분위기를 가져갔다.
위협적인 장면도 먼저 만들었다. 전반 15분 재치 있는 플레이로 상대 수비를 제친 린가드가 둑스와 패스를 주고받은 뒤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서울은 계속해서 주도권을 가져갔지만, 골문은 쉽게 열리지 않았다. 전반 39분에는 역습 상황에서는 정승원의 패스를 받은 루카스가 기습적인 오른발 슈팅으로 골문을 노렸으나 아쉽게 빗나갔다.
전반 43분 박수일의 패스를 받은 류재문의 터닝슛 역시 골문으로 향하지 않으면서 득점에 실패했고, 결국 두 팀은 0-0으로 득점 없이 전반을 마쳤다.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서울과 전북의 코리아컵 8강전. 대한축구협회서울은 후반 들어서도 공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전북 골키퍼 김정훈의 눈부신 선방쇼에 막혀 선제골 기회를 놓쳤다.
김정훈은 후반 8분 정승원의 헤더, 이어진 코너킥 상황에서 나온 야잔의 헤더까지 연달아 막아내며 전북의 골문을 든든하게 지켰다.
후반 15분 전북은 티아고, 이승우, 이영재를 빼고 송민규, 콤파뇨, 김진규를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이어 서울도 후반 21분 루카스, 둑스 대신 클리말라, 문선민을 내세웠다.
교체 효과를 톡톡히 본 쪽은 전북이었다. 교체 투입된 송민규의 발 끝에서 선제골이 터졌다. 팽팽한 접전이 이어지던 후반 38분 역습 상황에서 강상윤의 패스를 받은 송민규는 문전에서 침착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전북은 경기 종료까지 1점 차 리드를 지켜내며 준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송민규의 득점은 결승 골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