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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는 위대하다[어텐션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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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핫 뉴스만 콕콕…[어텐션 뉴스]

방송 : CBS 라디오 '박지환의 뉴스톡'
■ 채널 : 표준FM 98.1 (17:30~18:00)
■ 진행 : 박지환 앵커

아버지는 위대하다
'폭싹 속았수다'로 번 돈
경제수장의 재테크


[앵커] 오늘 하루 온라인에서 가장 주목 받은 뉴스만 콕콕 짚어봅니다.

어텐션 뉴스, 구병수 기자 나와 있습니다. 오늘 가져온 소식은 어떤 겁니까?
 
[기자]영화에서나 볼 수는 장면이 현실에서 나왔습니다.

지난달 28일 태국 방콕의 고급 레지던스인 '파크 오리진 통로' 건물을 연결하는 다리가 무너지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현지 매체 등을 통해 공유가 됐습니다.
 
미얀마 강진 때문에 건물을 연결하는 다리가 끊어지고 있는데 한 남성이 연결다리를 건너뛰는 장면이 이 영상에 담겼습니다.
 
현지 매체들이 이를 보도하면서 큰 화제가 됐는데,알고 보니 이 남성이 이 건물에 사는 한국인이었습니다.38살 권영준 씨인데요..
 
태국에서 인플루언서로 활동하는 바오유리는 자신의 SNS를 통해 영상 속 남성이 자기 남편이라고 밝혔는데요.
 
연합뉴스연합뉴스
권 씨 아내에 따르면, 이 건물에 거주하는 권 씨는 지진이 났을 때  건물 52층 헬스장에서 운동하고 있었습니다. 맞은편 건물 30층에는 아내와 한 살배기 딸이 있었고요.
 
지진으로 건물이 흔들리자,권 씨는 재빨리 아내와 딸이 있는 맞은편 건물로 가기 위해 끊어지고 있는 연결다리를 건넌 겁니다.
 
권 씨는 "한국에서 이런 지진을 경험한 적이 없다"며 "다리를 건너려던 순간 바로 앞에서 바닥이 솟구치는 걸 봤다. 아내와 딸에게 가야 한다는 생각밖에 없었다. 아이가 걱정됐고 아내와 아이를 돌봐야 했다"고 말했습니다.
 
권 씨는 "처음 다리를 건너기 시작할 때는 콘크리트가 아직 분리되기 전이었다"라며 "이후 누군가 뒤에서 강하게 떠미는 듯한 느낌이었다. 콘크리트 깨지는 소리도 들렸다. 죽을힘을 다해 뛰었다. 가족에게 갈 생각만 하면서 뒤도 돌아보지 않고 계속 달렸다"고 말했습니다.
 
권 씨는 다행히 가벼운 찰과상 외엔 크게 다친 곳은 없었습니다.
 
바오유리는 "오빠는 무엇을 하든 항상 가족을 먼저 생각하는 사람이라 무너지는 다리를 건너 다른 건물로 가는 것이 위험하다는 사실을 잊을 정도다. 내가 좋은 사람을 만났다"고 말했습니다.
 
태국 주요 언론은 권씨를 '국민 남편'이라고 칭찬했다고 하는데요.우리나라에서는 넷플릭스 드라마 '폭삭 속았수다'의 주인공인 '양관식'이 나왔다는 누리꾼들의 평이 주류를 이뤘습니다.아버지는 위대합니다.
 
[앵커]다음 소식은요?

연합뉴스연합뉴스
[기자]'폭싹 속았수다' 리뷰 영상을 올린 유튜버가 수익금 전액을 제주 4·3 사건 희생자를 위해 기부했습니다.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유튜브 채널 '뭐랭하맨'의 미담이 올라왔는데요.
 
제주도민인 뭐랭하맨은 제주도 맛집과 제주 방언을 소재로 한 영상을 소개해 왔는데,'폭싹 속았수다'가 방영되면서 실시간 리액션 영상을 올려왔습니다.
 
그는 마지막회 리뷰가 끝난 뒤 "'폭싹 속았수다'를 보고 리뷰한 영상만으로 343만원을 벌었다"며 "이 돈을 어떻게 쓸까 고민을 많이 했는데 4월 3일이 제주 4·3이다"라고 말했습니다.
 
뭐랭하맨은 "이제는 4·3에 대해 많은 분들이 알고, 관심을 갖고 계시지만 아직까지도 모르는 분들이 많은 것 같다"며 "그래서 제주의 정서를 담은 '폭싹 속았수다' 수익을 4·3 평화재단에 기부하기로 마음 먹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수익금 343만원에 사비 150만원을 더해 500만원을 기부하고,4·3 평화재단에 이체한 금융 거래내역도 공개했는데요.
 
뭐랭하맨은 "제주도라는 섬이 안 좋은 이미지도 많지만 사실 이 안에서 살아 온 사람들의 삶은 정말 고단한 삼춘들이 굉장히 많았다"며 "더 많은 분들이 4·3에 대해 관심을 갖고 제주도를 더 사랑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마무리했습니다.
 
드라마에서는 4·3 사건이 다뤄지지 않는데,고향을 사랑하는 마음이 깊고도 넓은 유튜버가 있었네요.

[앵커]마지막 소식 전해주시죠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윤창원 기자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윤창원 기자
[기자]지난달 27일 최상목 부총리가 지난해 약 2억 원 가량의 미국 국채를 보유했던 사실이 확인돼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미국 국채는 원·달러 환율이 상승할수록 투자자가 이익을 보는데,이 때문에 최 부총리가 지난해 12.3 내란 사태 이후 환율이 치솟자 미국채를 매입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이에 대해 최 부총리 측은 투자 목적이 아닌 딸의 유학자금을 위해 미 달러화를 보유했고, 미국 국채를 보유한 시점도 12.3 내란 사태와 무관하다고 해명하고 나섰는데요.
 
이에 대해 이언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국민들의 나라 경제에 대한 걱정을 실컷 이용했다"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이 최고위원은 "명백한 위헌행위에도 경제가 불안정해질까봐, 환율이 급등할까봐 국민들은 경제수장을 탄핵하는 걸 꽤 반대했고, 야당들도 역시 조심스러웠다"면서,"그런데 그런 국민들,국회의 걱정과 배려를 그는 보기좋게 배신했다"라고 꼬집었습니다.
 
이 최고위원은 "환율안정이라는 대한민국의 국익과 환율급등이라는 미 국채투자에 따른 사익이 상반될 수밖에 없다"며 "적어도 대한민국 경제수장이 된 뒤에는 사지 말았어야 하는 것이고, 샀다면 팔았어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최 부총리는 지난 2023년 인사청문회 때 미 국채 보유가 문제가 돼 팔았는데,그 후에 다시 사들인 겁니다.
 
이 최고의원은 "철저히 국민을 기만한 셈"이라고 비판했는데요.웃을 일 없는 요즘인데 공직자의 처신 때문에 눈살 지푸리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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