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정현우. 키움 히어로즈 제공'슈퍼루키' 정현우(키움 히어로즈)가 선발 등판 순서를 한 차례 건너뛴다.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는 오는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주중 시리즈를 치른다. 키움은 올해 4승 4패를 기록, 선두 LG 트윈스와 3.5게임 차 5위에 랭크돼 있다.
키움 선발 투수로는 신인 우완 투수 윤현이 예고됐다. 순서대로라면 이날 경기에 '전체 1순위' 정현우가 등판해야 한다. 정현우는 키움의 4선발 역할을 맡아 올 시즌을 출발했다. 케니 로젠버그, 하영민, 김윤하, 정현우, 윤현 순서로 선발 로테이션이 돌아간다.
정현우는 1일 두산전 선발 마운드에 오를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날 경기는 창원 NC파크에서 발생한 구조물 추락 사망 사고로 인해 열리지 않는다. 정상 개최되는 2일 경기에도 나서지 않기로 했다. 몸에 이상이 있는 것은 아니다. 휴식을 부여하기 위한 차원이다.
정현우는 지난달 26일 광주 KIA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전을 통해 프로 무대 첫선을 보였다. 2025시즌 신인 전체 1순위 정현우의 데뷔전에 큰 관심이 모였다. 이날 정현우는 5이닝 8피안타 7볼넷 4탈삼진 6실점(4자책점)을 기록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정현우의 역투로 키움은 당시 3연패를 끊고 시즌 첫 승리를 거뒀다.
키움 정현우. 키움 히어로즈 제공
그러나 경기 후 이른바 '정현우 혹사 논란'이 불거졌다. 투구 수가 무려 122구나 됐다. 프로 첫 선발 등판부터 너무 많은 공을 던지게 했다는 비판이 빗발쳤다. 실제로 이는 KBO리그 역대 고졸 신인 데뷔전 투구 수 2위에 달하는 수준이다.
반면 정현우에게 더 큰 자신감을 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반박이 나오기도 했다. 정현우는 이날 승리 투수가 되면서, KBO리그 역대 12번째 고졸 신인 데뷔전 선발승을 따낸 투수가 됐다.
키움 홍원기 감독은 이에 대해 정현우의 투구 수를 조절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실제로 정현우가 1일 두산전에 등판했다면, 다음 선발 차례인 고척 NC 다이노스전에 휴식을 주는 방안을 고려하기도 했다.
정현우를 대신해 선발 마운드에 오를 윤현도 프로 데뷔전에서 좋은 투구를 선보였다. 윤현은 지난달 27일 KIA전에서 5이닝 3피안타 2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팀의 승리에 보탬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