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픈 커리. 연합뉴스"올랜도 팬들도 역대 최고의 슈터가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는 것을 알고 있겠죠."
기아 센터가 스테픈 커리(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3점포로 물들었다. 막을 수가 없었다. 커리가 던진 3점슛 19개 중 12개가 림을 통과했다. 총 25개의 슛 가운데 16개 성공. 단순한 56점 폭발이 아닌 너무나도 효율적인 56점 폭발이었다.
커리는 28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기아 센터에서 열린 2024-2025시즌 NBA 원정 경기에서 올랜도 매직을 상대로 56점을 퍼부었다.
골든스테이트는 올랜도를 121-115로 제압했다. 32승27패 7위. 특히 마이애미 히트와 트레이드를 통해 지미 버틀러를 영입한 후 7승1패 상승세다. 플레이-인 토너먼트를 치러야 할 위치(7~10위)에서 이제 6위 LA 클리퍼스와 격차를 0.5경기 차로 좁혔다.
커리의 쇼타임이었다.
3점슛 12개와 56점. ESPN에 따르면 NBA 역사상 55점 이상을 기록한 선수 중 2019년 휴스턴 로키츠에서 뛴 제임스 하든(LA 클리퍼스) 다음으로 적은 슈팅을 던졌다. 하든은 24개, 커리는 25개의 슛을 쐈다.
골든스테이트는 2쿼터 종료 직전까지도 49-66으로 끌려갔다. 하지만 커리가 하프라인 뒤에서 버저비터를 꽂으면서 추격을 시작했다. 3쿼터 시작도 커리의 3점포였다. 69-73에서 커리의 3점포가 다시 터졌고, 이어 커리가 자유투 2개를 모두 넣으면서 경기를 뒤집었다. 76-75에서 나온 스텝백 3점과 속공 3점, 그리고 자유투 3개까지. 단숨에 85-75로 달아났다.
커리의 이번 시즌 한 경기 최다 득점이다. 커리의 통산 한 경기 최다 득점은 2021년 1월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전 62점이다. 한 경기 최다 3점슛은 13개다.
골든스테이트의 스티브 커 감독은 "오늘 밤 이곳의 팬들, 올랜도 팬들도 역대 최고의 슈터가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는 것을 알고 있을 것"이라면서 "슛 뿐 아니라 커리의 동작은 아름답고, 대담했다. 커리는 놀라운 기량으로 멋진 쇼를 펼쳤다"고 말했다.
버틀러는 5점에 그쳤지만, 7개의 어시스트를 배달했다. 드레이먼드 그린은 12점 10리바운드 더블 더블을 작성했다. 올랜도는 파올로 반케로가 41점으로 분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