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윤기. FIBA X한국 농구가 벼랑 끝에서 살아났다.
안준호 감독이 이끄는 남자 농구 대표팀은 20일(현지시간) 태국 방콕의 니미부트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예선 A조 5차전 원정 경기에서 태국에 91-90, 1점 차 힘겨운 승리를 거뒀다.
태국전 승리와 함께 3승2패를 기록했다. 호주(5승)에 이은 A조 2위, 태국은 2승3패 3위. 하지만 태국과 상대전적에서 2승으로 앞서면서 남은 인도네시아와 최종전 결과와 상관 없이 조 2위로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쉽지 않은 원정 경기.
초반 흐름은 괜찮았다. 지난해 12월 태국전 96-62 대승까지는 아니지만, 2쿼터까지 55-43으로 넉넉한 리드를 지켰다. 3쿼터 추격을 허용했지만, 여전히 72-62, 10점 차 리드였다.
문제는 4쿼터였다. 4쿼터 종료 6분16초 전 작전 타임을 부를 때까지도 81-71로 앞섰다. 하지만 연속 3점포를 얻어맞고 81-77까지 쫓겼다. 흐름은 넘어갔다. 종료 3분44초 전 81-82 역전을 허용했다. 이후 다시 경기를 뒤집었지만, 확 달아나지 못했다.
특히 막판 벼랑 끝까지 몰렸다. 91-90으로 앞선 종료 18초 전. 태국이 파울 작전으로 나왔지만, 휘슬이 불리지 않았다. 공을 뺏겼고, 종료 7초를 남기고 자유투를 내줬다. 하지만 태국의 자유투 2개가 모두 림을 외면했고, 이우석이 리바운드를 잡아 승부를 마무리했다.
하윤기가 팀 내 최다 19점과 8리바운드를 기록했고, 안영준이 15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 오재현이 10점 5어시스트로 활약했다. 이승현이 10점 7리바운드, 문정현이 11점을 보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