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부리람에 1-2 패. 울산HD SNS 캡처K리그1 울산 HD의 아시아 정상을 향한 도전이 예상보다 일찍 막을 내렸다.
울산은 12일 태국 부리람의 창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스테이지 7차전에서 부리람 유나이티드(태국)에 1-2로 패했다.
이로써 울산은 리그 스테이지 마지막 1경기를 남겨놓고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1승6패 승점 3으로 11위에 그친 울산은 16강 진출의 마지노선인 8위 포항 스틸러스(승점 9)와의 격차가 6점으로 벌어져 16강 진출 희망이 완전히 사라졌다.
2024-2025시즌 ACLE는 24개 팀을 동·서아시아 그룹으로 12개 팀씩 나뉘어 리그 스테이지를 먼저 치르고, 각 그룹 상위 8개 팀이 16강 토너먼트에 진출해 우승 팀을 가린다.
울산은 2023시즌 K리그1 우승팀 자격으로 이번 대회에 참가했으나, 5차전까지 전패를 당하는 등 부진을 딛지 못하고 조기 탈락의 굴욕을 맛봤다.
4연패에 도전하는 2025시즌 K리그1 개막을 앞두고 2025년 첫 공식경기에서 패배는 물론 ACLE 조기 탈락까지 겪으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울산은 전반 20분 만에 선제골을 내줬다. 수비 실수로 이어진 역습 상황에서 길예르미 비솔리가 페널티 지역으로 쇄도한 뒤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실점의 빌미를 제공한 장시영은 전반 추가시간 동점골을 넣으며 자신의 실수를 만회했다. 보야니치의 패스를 받고 수비라인을 무너뜨린 장시영을 골키퍼와의 일대일 상황에서 침착하게 득점에 성공했다.
1-1로 팽팽하게 맞서던 후반 25분 울산은 갑작스러운 부상 악재를 맞았다. 수문장 조현우가 상대 선수와 충돌해 뇌진탕 증세를 보여 교체됐다. 이후 후반 40분에는 베테랑 미드필더 정우영까지 실려 나갔다.
어수선한 분위기 속 울산은 후반 추가시간 결승골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ACLE 탈락이 확정된 울산은 오는 16일 오후 2시 울산 문수축구장에서 승격팀 FC안양을 상대로 K리그1 개막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