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캡처tvN 토일드라마 '별들에게 물어봐'가 이민호·공효진의 베드신으로 '사랑의 결실'을 맺었지만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연출에 대한 지적이 쏟아지고 있다.
본격 우주정거장 로맨스를 그린 '별들에게 물어봐'는 초반부터 시대착오적·노골적인 대사, 연출 등으로 시청자들의 호불호가 갈렸다. 지난 27일 방송된 8회에서는 우주에 고립된 공룡(이민호)과 이브 킴(공효진)이 서로를 향한 마음을 확인했다. 곧이어 두 사람은 더욱 급박해진 동사 위기 속에서 키스신과 함께 '우주 베드신'을 펼쳤다.
카메라는 얼어붙은 동그란 창문을 지나 겹쳐진 두 사람의 실루엣을 클로즈업 하다가 상체를 탈의한 이들이 절박하게 키스하는 모습을 조명했다. 그 뒤 개기일식이 일어나며 은유적으로 두 사람 사이 일어난 일을 표현했다.
그러나 방송이 나간 직후 다수 시청자들은 해당 베드신에 혹평을 남겼다. 무엇보다 애틋한 감정이 증폭되어야 하는 중요한 장면인데도 로맨틱한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았다. 남녀결합을 '개기일식'으로 표현한 장면은 진부하고, 해당 드라마에서 중요한 소재인 수정란을 연상시키는 연출 방식 또한 거부감이 든다는 평가다.
우주에서 계속 동물의 생식 및 번식 관련 주제에 집중한 것처럼 남녀 베드신도 아름답게 표현되기 보다는 이에 가깝게 그려졌다는 것. 일부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생명의 소중함'을 지나치게 강조해 임신 중지 반대, 모성 보호 등의 메시지로 읽혀 몰입도를 떨어뜨린다는 비판까지 나온다.
막 중반을 지난 '별들에게 물어봐'에서 두 사람이 드디어 마음이 통한 8회는 가장 중요한 터닝포인트였지만 시청률 반등은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제작비 500억 원대로 알려진 '별들에게 물어봐'는 압도적인 우주 CG에도 불구하고 연출, 대사 등의 문제로 1~2%대의 부진한 시청률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