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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정부가 부정한 홍범도 장군, '독립군'으로 바로 세운다[현장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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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광복 80주년 기념작 '독립군', 홍범도 장군의 무장 독립 투쟁사 궤적 조명
오는 8월 개봉 예정

영화 '독립군' 포스터. 블루필름웍스 제공영화 '독립군' 포스터. 블루필름웍스 제공
윤석열 정부가 홍범도 장군의 흔적 지우기 행보를 이어가는 가운데, 광복회와 홍범도장군기념사업회가 영화 '독립군'을 통해 홍범도 장군 바로 세우기에 나섰다.
 
광복회와 홍범도장군기념사업회가 주축이 된 독립군 제작위원회는 15일 오전 10시 서울 영등포구 광복회관에서 다큐멘터리 영화 '독립군' 제작발표회를 열고 홍범도 장군의 생애를 통해 대한민국 무장 독립 투쟁사의 궤적을 조명하고, 오늘날 국군의 정체성을 재고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홍범도 장군은 대표적인 평민 출신 독립군 지휘관으로, 평생을 대한민국 민주 공화국을 지키기 위해 헌신했다. 그러나 일제 강점기 시대 친일 부역자들이 해방 후에도 군의 요직을 차지하게 되면서, 민주 공화국 수호를 위해 싸웠던 독립군의 전통은 제대로 인정받지 못했다.
 
'독립군'은 이와 같은 홍범도 장군의 투쟁 역사를 중심으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정규군으로서 일본 제국주의와 맞섰던 독립군의 면모를 재조명한다. 기존에 알려진 '의병'이나 '빨치산'의 모습이 아니라, 민주 공화국의 기틀을 세우기 위해 싸운 '민주적인 군대'로서의 독립군을 강조하는 것이 영화의 목표다.
 
특히 윤석열 정부에 들어서 육군사관학교에서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문제가 불거진 것은 물론 국가보훈부가 발표한 '이달의 독립운동'에서 홍범도 장군을 비롯한 독립군의 운동이 빠지고 친일파의 행적이 들어가는 등 역사관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홍범도장군기념사업회 2대 이사장을 역임했던 우원식 국회의장은 "항일 무장 독립투쟁의 역사는 대한민국 정체성의 뿌리다. 우리 역사의 자부심이고, 우리 국민의 자랑"이라며 "홍범도장군기념사업회가 하는 것도 단지 홍범도 장군 한 분을 기리기 위한 것 아니다. 홍범도 장군과 함께했던 항일 무장독립투쟁의 역사 한 장면 한 장면이라도 더 발굴해 그분들(독립군들)을 기리기 위한 것"이라고 그 의미를 설명했다.
 
이어 "그런 과정을 통해 우리 역사를 바로 세우기 위한 것이 바로 오늘의 이 자리"라고 짚은 뒤 "홍범도 장군과 동지들이 살아온 이야기를 통해 지금의 대한민국이 어떤 고난의 역사를 거쳐왔고, 어떻게 극복하고 세워졌는지, 지금 어디에 서 있는지 함께 돌아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범도 장군 흉상. 연합뉴스홍범도 장군 흉상. 연합뉴스
일각에서 홍범도 장군을 두고 이념 시비를 일으키는 것과 관련해 3대 이사장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홍범도 장군은 이념을 떠나 독립이란 대의로 봉오동·청산리 대첩의 승리를 일궈냈다"라며 "좌도 우도 아닌 오로지 조국과 민족을 위한 애국의 삶이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영화는 단순한 다큐도, 특정 정치 성향의 다큐가 아닌 한 인간이 나라를 위해 할 수 있는 극한의 기록이자 순국선열을 기리는 후손들의 헌정"이라며 "홍범도 장군을 아는 사람도 몰랐던 사람도 이 영화를 통해 이 시대 애국과 진정한 삶의 가치를 만나게 될 것이다. 일제 치하 우리 민족에게 자주독립의 희망을 심어준 홍범도 장군과 독립 영웅들의 정신이 다시 한번 국민에게 깊이 새겨지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이번 영화의 내레이션은 홍범도 장군의 유해를 국내로 봉환하기 위한 대통령 특별사절단에 참여했던 배우 조진웅이 맡았다.
 
그는 "홍범도 장군을 기리는 '독립군'에 참여할 수 있게 되어 진심으로 영광"이라고 한 뒤 "많은 분과 함께 홍범도 장군을 기리고 그것이 초석이 되어 도대체 무엇이 기본이고, 무엇을 위해 이 땅을 지켜내야 하는지, 이 땅을 지킨 그분들의 땀과 피와 목숨을 딛고 서 있는 우리가 진실로 잘살고 있는 것인지 한 번쯤 생각해 볼 계기가 되면 좋겠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부끄럽다. 그리고 늦게 모셔 온 것이 죄송스럽다"라며 "지금부터라도 대한민국을 확고하게 지켜나가고 잘 살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광복 80주년을 기념하는 영화 '독립군'은 오는 8월 개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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