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일대에서 발생한 산불의 여파로 제97회 아카데미 시상식 후보 발표일이 또다시 연기됐다.
아카데미 측은 오스카 투표 기간을 다시 한번 연장해 후보 발표일을 19일에서 23일 오전 5시 30분(현지 시간)으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일주일째 이어진 산불 피해로 투표율이 저조하기 때문이다.
아카데미는 또한 2월 10일로 예정돼 있던 오스카 후보자 오찬을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또한 2월 18일로 잡혀있던 과학기술상(Academy Scientific and Technical Award) 일정 역시 연기됐다.
시상식은 오는 3월 2일 돌비극장에서 예정대로 열릴 계획이지만, 일각에서는 LA 산불이 계속될 경우 연기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LA 일대에 강풍 경보가 발령되며 상황이 악화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일정 변경의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
한편 미국 당국에 따르면 현재까지 확인된 사망자는 팰리세이즈 산불 지역에서 8명, 이튼 산불 지역에서 16명으로 총 24명이다. 실종 신고는 현재까지 23건이 접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