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기업은행 고희진 감독. 한국배구연맹창단 첫 10연승에 도전하는 정관장의 고희진 감독이 선수단 내 신뢰를 강조했다.
정관장은 14일 오후 7시 경기도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IBK기업은행과의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홈 경기를 치른다.
3위 정관장은 직전 경기에서 GS칼텍스를 풀 세트 접전 끝에 꺾고 구단 최다인 9연승을 내달렸다. 종전 기록은 2008-2009시즌 달성한 8연승으로 무려 16년 만에 이 기록을 갈아치웠다.
여세를 몰아 IBK기업은행을 상대로 첫 10연승에 도전한다. 여자부에서 10연승 고지를 밟아보지 못한 팀은 7개 구단 중 정관장과 '막내' 페퍼저축은행 2개 구단뿐이다.
고 감독은 경기 전 "매 경기가 중요하다. 약팀이든 강팀이든 똑같이 이겨야 한다"면서 "겸손한 마음을 유지하는 게 쉽지 않다. 마음이 흔들리면 기술도 흔들린다"고 강조했다.
최근 기세가 바짝 오른 비결이 궁금하다. 고 감독은 연승의 원동력에 대해 "팀 워크라 생각한다. 코칭 스태프와 선수들의 신뢰가 바탕이 돼야 기술적인 부분도 살아난다"면서 "선수들이 잘 따라줘서 고맙다. 그 부분이 잘 돼서 연승을 달리고 있는 것 같다"며 씨익 웃었다.
직전 경기에서 아웃사이드 히터 표승주가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으나, 고 감독은 믿음을 잃지 않았다. 그는 "경기력은 흔들릴 수 있지만 신뢰가 흔들리면 안 된다. 그 부분이 단단해서 기술적인 부분도 커버할 수 있다"면서 "리시브 등 수비적인 부분은 조금 부족하지만 우리의 강점을 살리는 게 중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연승의 중심에는 아시아 쿼터 메가의 활약도 주요했다. 고 감독은 "메가 같은 선수를 만나는 건 쉽지 않다. 실력도 중요하지만 인성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안 좋은 모습을 보이는 선수도 있는데, 그 선수 한 명의 문제가 아니라 팀의 문제가 될 수 있다. 그런 부분에서 메가는 칭송받아야 한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이날 기업은행을 꺾으면 1위 흥국생명(승점 45·15승5패)과 2위 현대건설(승점 43·14승6패)의 양강 체제도 무너뜨릴 수 있다.
두 팀보다 한 경기를 덜 치른 정관장은 13승6패 승점 36을 기록 중이다. IBK기업은행을 상대로 승점 3을 획득하면 2위 현대건설과의 격차는 4점으로 바짝 좁혀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