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질주. 연합뉴스연장전 교체 투입 후 경기 흐름을 뒤바꾸며 승리에 기여한 '캡틴' 손흥민(토트넘)이 무난한 평점을 받았다.
토트넘은 12일(한국시간) 영국 탬워스의 더 램 그라운드에서 열린 2024-2025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3라운드에서 5부리그 소속 탬워스를 상대로 연장 접전 끝에 3대0으로 승리했다.
5부리그에 속한 탬워스는 벽돌공, 지퍼 판매원, 재정 상담사 등 직업을 갖고 생업에 종사하며 축구를 병행하는 선수들로 구성된 세미프로 구단이다.
토트넘은 비교적 약체인 탬워스를 상대로 고전했고, 90분 내 승부를 보지 못했다.
결국 토트넘은 연장 시작과 동시에 아껴뒀던 손흥민 카드를 꺼내 들었고, 이는 적중했다.
손흥민은 연장 전반 14분 선제골로 이어진 상대 자책골의 발판이 된 프리킥을 얻어냈고, 연장 후반 2분에는 데얀 쿨루세브스키의 골을 어시스트해 시즌 7호 도움을 작성했다.
이후 토트넘은 연장 후반 12분 브레넌 존슨의 쐐기 골에 힘입어 3점 차 승리를 거뒀다.
경기 후 영국 매체 '런던이브닝스탠다드'는 "손흥민이 연장전만 뛰면서도 빛이 나는 퍼포먼스를 보였다"면서 손흥민에게 평점 6점을 부여했다. 두 번째 골의 주인공 쿨루세브스키를 포함한 4명의 선수가 이보다 높은 평점 7점을 받았다.
축구 통계 전문 후스코어드닷컴은 경기 후 손흥민에게 평점 7.3을 줬다. 토트넘의 교체 선수 중에선 손흥민과 쿨루세브스키가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토트넘의 미드필더 이브 비수마가 양 팀 통틀어 가장 높은 8.7점을 받았고, 페드로 포로와 골키퍼 안토닌 킨스키는 8.1점을 기록했다.
다른 통계 사이트 풋몹도 비수마에게 8.7점으로 양 팀 최고점을 매긴 가운데 손흥민에겐 교체 선수 중 가장 높은 7.2점을 부여했다.
풋몹에 따르면 손흥민은 이날 슈팅은 없었으나 패스 성공률 84%(16/19), 기회 창출 2회 등을 기록했다.
한편 유럽 무대 데뷔전이 기대됐던 토트넘의 또 다른 한국 선수 양민혁은 이날 출전 명단에서 제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