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전 인도네시아 대표팀 감독. 연합뉴스갑작스럽게 인도네시아 축구 대표팀 지휘봉을 내려놓게 된 신태용 감독이 제자들에게 2026년 월드컵 본선에 꼭 진출하라고 응원했다.
신태용 감독은 11일 자신의 SNS를 통해 인도네시아축구협회(PSSI) 에릭 토히르 회장과 관계자, 대표팀 코치진과 선수들, 인도네시아 국민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특히 그는 인도네시아 대표팀 선수들에게 "정말 고맙고 감사해"라면서 "2026년 월드컵에 꼭 진출해야 한다. 우리 선수들이 월드컵 무대를 꼭 밟아보는 것이 내 소원이다"라고 격려했다.
PSSI는 지난 6일 신 감독과의 성인 대표팀 및 23세 이하(U-23) 대표팀 계약을 해지한다고 발표했다.
구체적인 경질 사유는 밝히지 않았으나, 최근 막을 내린 2024 아세안(ASEAN) 미쓰비시일렉트릭컵(미쓰비시컵) 조별리그 탈락의 후폭풍인 것으로 보인다.
PSSI는 지난해 6월 신 감독과 계약기간을 2027년까지 연장했으나, 신 감독은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물러났다.
신 감독은 2019년부터 인도네시아를 이끌며 감독은 2020 미쓰비시컵 준우승을 일궜고, 지난해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8강에서는 한국을 꺾으며 한국의 10회 연속 올림픽 진출을 가로막기도 했다.
인도네시아는 신 감독 재임 기간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173위에서 지난달 기준 127위로 50계단 가까이 올랐다.
인도네시아는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에서 조 3위를 달리고 있다. 각 조 2위까지 본선에 직행할 수 있는데, 2위와 격차가 승점 1에 불과해서 본선 진출 가능성이 있다.
PSSI는 신 감독 경질 이후 이틀 뒤인 8일 새 사령탑으로 네덜란드 국가대표 공격수 출신의 파트릭 클라위버르트를 선임했다.
새롭게 인도네시아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클라위버르트는 오는 3월 20일 호주와 월드컵 예선 경기에서 첫 공식전을 치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