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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바페도, 살라흐도 PK 실축' 자존심 구긴 챔피언 레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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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리안 음바페의 페널티킥. 연합뉴스킬리안 음바페의 페널티킥. 연합뉴스리버풀의 코디 학포. 연합뉴스리버풀의 코디 학포. 연합뉴스
챔피언의 자존심이 구겨졌다.

레알 마드리드는 28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5차전 원정 경기에서 리버풀에 0-2로 졌다. 이로써 레알 마드리드는 2승3패를 기록, 리그 페이즈 24위까지 처졌다.

레알 마드리드는 2023-2024시즌 챔피언스리그 우승팀이다. 하지만 바뀐 리그 페이즈 체제에서 벌써 3패째를 당했다. 디펜딩 챔피언이 다음 시즌 토너먼트 이전(그룹 스테이지)에 3패를 당한 것은 레알 마드리드가 처음이다.

전반은 0-0. 하지만 후반 7분 리버풀이 선제골을 터뜨렸다. 알렉시스 마크알리스테르가 레알 마드리드 골문을 열었다.

레알 마드리드도 기회를 잡았다. 루카스 바스케스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파울을 얻어냈고, 킬리안 음바페가 페널티킥 키커로 나섰다. 하지만 음바페의 페널티킥은 리버풀의 백업 골키퍼 퀴빈 켈레허에게 막혔다. 켈레허는 2019년 입단한 알리송의 백업이지만, 리버풀에서만 네 차례 페널티킥을 막아냈다. 음바페는 챔피언스리그 두 번째 페널티킥 실축.

리버풀도 페널티킥을 얻었다. 키커는 무함마드 살라흐. 하지만 살라흐의 슈팅은 골문을 외면했다.

결국 리버풀이 추가골을 만들었다. 후반 32분 다르윈 누녜스의 크로스를 코디 학포가 머리로 마무리했다. 레알 마드리드의 0-2 패배.

레알 마드리드 캡틴 루카 모드리치는 "수비는 잘 됐다. 역습 기회도 있었지만, 파이널 서드에서 부족했다. (톱8에 진입할 수 있는) 기회가 아직은 있다. 더 잘해야 한다"면서 "챔피언스리그에서는 항상 어려운 순간이 있다. 개선이 필요하다. 페널티킥으로 경기 흐름을 바꿀 수 있었다. 하지만 기회를 활용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리버풀은 5연승으로 리그 페이즈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12골 1실점. 역대 챔피언스리그 그룹 스테이지에서 첫 5경기를 1실점 이하로 마친 다섯 번째 팀이다. 앞서 1992-1993시즌 AC 밀란, 2004-2005시즌 유벤투스, 2016-2017시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2017-2018시즌 파리 생제르맹이 첫 5경기에서 1실점 이하를 기록했다.

리버풀의 아르네 슬롯 감독은 "챔피언스리그에서 여러 번 우승한 팀과 경기하는 것은 특별하다. 레알 마드리드는 오랜 세월 리버풀을 괴롭혔다. 오늘은 리버풀이 더 잘했다"면서 "음바페의 페널티킥은 켈레허가 잘 막았다. 알리송과 마찬가지로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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