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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소득 임대아파트에 '포르쉐'가 웬 말?[이슈세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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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무주택 저소득층을 위한 '임대아파트' 주차장에 주차된 '억대' 외제차 사진이 화제를 몰고 있습니다.
2. 공원에서 시민 2명을 뿔로 찔러 다치게 한 '광교꽃사슴'이 주인을 찾지 못해 안락사될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3. 유명 백화점 체인 '메이시스'가 한 직원이 2천억을 빼돌리는 걸 모르고 있었습니다.

저소득 임대아파트에 '포르쉐'가 웬 말?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무주택 저소득층에 공급되는 임대아파트에 거주하는 사람들이 고가의 차량을 소유하고 있다고 폭로하는 게시글이 화제가 되고 있다.

24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LH 임대아파트인데 차량들 이게 현실인가요?'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작성자는 "파주에 (위치한) LH 임대주택아파트인데 이런 차들이 주차를 하고 있고 입주민들은 주차할 곳이 없어서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적으며 주차된 차량들의 사진을 공유했다.

사진 속 차량들은 최대 1억원이 넘는 고가의 차종으로 BMW 7 시리즈, 포르쉐 박스터 등 외제차도 포함됐다.

LH는 임대아파트 입주조건으로 총 자산, 소득, 가족구성원 등을 따지며 입주 희망자들의 자격을 심사한다. 입주 희망자가 보유한 자동차 역시 자산의 일부로 취급돼 기준가액을 따지게 된다.

2024년 기준 LH 국민임대와 행복주택의 경우 차량 기준가액이 3708만원 이하인 경우에만 입주자격이 주어진다.

또, 계약기간 중 고가차량을 취득하더라도 2024년 1월 5일 이전 입주자의 경우 1회 재계약이 허용되고 1월 5일 이후 입주자는 재계약이 거절된다.

하지만 영구임대 기존입주자·철거민 등 자산기준이 적용되지 않는 입주자의 경우, 차량 기준가액에 상관 없이 차량등록이 가능하다.

한국토지주택공사 제공한국토지주택공사 제공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희정 의원이 LH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LH 임대아파트 입주민 311명이 3708만원이 넘는 가격의 차량을 보유하고 있다.

이들 중 271명은 최초 입주 연도가 2024년 1월 5일 이전이기 때문에 1회에 한하여 재계약이 가능하지만 나머지 40명은 이미 계약 기간이 종료됐음에도 불구하고 불법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은 입주자 자격조회 제도에 허점이 있음을 지적하며 "국민의 세금으로 지어진 임대아파트에 거주하면서 고가차량을 보유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사회보장정보원에서 진행하는 입주자 자격조회 기간에만 고가차량을 보유하지 않으면 입주자 자격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꾸준히 제기되는 '임대아파트 형평성 논란'에 누리꾼들은 "편법이다", "타인 명의일 것" 등의 의견과 "중고가액을 따져보면 조건에 부합한다", "임대아파트 거주자들은 다 거지처럼 살아야하나" 등의 의견을 보이며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시민 2명 습격한 '광교꽃사슴'…안락사 될 수도

포획된 사슴. 수원시 제공포획된 사슴. 수원시 제공
공원 등에서 시민을 공격한 '광교꽃사슴'이 입양자가 나타나지 않으면 안락사 당할 위기에 처했다.

지난 6일 이 사슴은 수원시 광교호수공원 등에서 시민 2명을 뿔로 찔러 부상을 입혔다.

사건으로부터 나흘 지난 9일 전문구조단에 의해 포획된 사슴은 인근 사슴농장에 임시 보관돼 주인을 찾고 있었다.

10일 동안 진행된 해당 사슴에 대한 실종동물찾기 공고는 주인이 나타나지 않아 만료됐고, 사슴의 소유권은 수원시가 갖게 됐다.

시는 국가동물보호정보시스템을 통해 공개 입양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실종·구조된 동물은 1년의 보호기간을 거치며 입양희망자를 기다리게 된다. 일반적으로 1년 동안 입양희망자가 나타나지 않는다면 동물보호센터 측은 안락사 여부를 검토한다.

동물보호센터 관계자는 "일단 사슴 농장이나 동물원 등에서 입양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사슴이 안락사되지 않고 입양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수원에 이어 의왕, 군산 등 여러지역에서 수시로 사슴이 출몰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겨울철 짝짓기 기간인 사슴의 특성상 농장에서 사육되던 사슴이 짝짓기 경쟁 과정에서 농장을 탈출한 것으로 분석했다.

수원시는 공격당한 시민 2명에게 '시민 안전보험'을 통해 치료비를 지급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백화점 관리 계정으로 2천억 원 빼돌린 담당자…뒤늦게 '덜미'

연합뉴스연합뉴스
미국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백화점 체인 '메이시스(macy's)'가 직원 1명이 1억 달러가 넘는 금액을 빼돌린 것을 뒤늦게 발견했다.

메이시스는 26일 예정됐던 2024년 3분기 실적 발표를 다음 달 11일로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이 과정에서 택배 배송 비용 계정을 담당했던 한 직원이 2021년 4분기부터 지난 2일까지 3년에 걸쳐  약 1억 3200만~1억 5400만 달러(약 1848억~2156억 원)의 배송 비용을 의도적으로 누락해 기재한 사실이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메이시스는 해당 직원은 이미 퇴사했으며, 다른 직원이 연루됐다는 증거는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또 이번 회계 오류로 인해 유동성 관리나 납품 업체 대금 지급에는 영향이 없다고 강조했다.

당일 실적 발표를 미룬 메이시스의 주가는 개장 전에 급등락하여 한때는 -8.16%를 기록하는 모습을 보였고, 올해 들어 주가는 이미 19% 하락세를 기록중이다.

닐 손더스 글로벌데이터 매니징 디렉터는 "회사 감사 체계의 신뢰도를 의심하게 되는 사건"이라며 "투자자들은 이미 (메이시스의)성과에도 우려를 가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토니 스프링 메이시스 최고경영자(CEO)는 "11월 매출이 3분기 매출을 웃도는 수준으로 진행 중"이고 "직원들은 성공적인 연말 시즌 세일즈 전략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며 투자자들을 안심시켰다.

메이시스는 현재 대형 규모의 구조조정에 있다. 지난 2월에는 약 150개의 매장을 폐쇄하고 남은 350개의 매장에 집중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메이시스가 이날 발표한 3분기 잠정 매출은 47억 4천만 달러(약 6조 6400억 원)로 전기 대비 2.4% 하락했다.

투자자들은 다가오는 29일 '블랙프라이데이', 연말 쇼핑 시즌을 앞두고 미국의 소비 형태를 파악하기 위해 유통사들의 실적 발표에 신경을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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