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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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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재홍> 매주 수요일 여야 두 분을 모시고 뜨거운 토론을 벌이는 노컷대련 시간입니다. 오늘은 이 두 분과 함께 합니다. 먼저 정광재 국민의힘 대변인님 어서 오십시오.
◆ 정광재> 안녕하세요. 정광재입니다.
◇ 박재홍> 그리고 이동학 더불어민주당 전 최고위원님 어서 오십시오.
◆ 이동학> 안녕하세요. 이동학입니다.
◇ 박재홍> 오늘 두 분 양복을 깨끗하게 입고 오셨네요. 일단 내일 중요한 시간이 있죠.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와 기자회견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는데 앞서서 우리 박성태 실장님과 김웅 의원님의 전망은 들었고 큰 기대와 함께 우려도 있으실 것 같은 우리 정광재 대변인 어떤 마음을 갖고 계십니까?
◆ 정광재> 오늘 밤에 우황청심환 먹고 잘 겁니다.
◇ 박재홍> 그 정도예요, 진짜로?
◆ 정광재> 지금 두근두근합니다.
◇ 박재홍> 청심환을 먹어야 될 정도.
◆ 정광재> 저는 분명히 조금 과거와는 결이 다른 이야기들이 나올 거라고 예상은 하는데. 그리고 당에서도 그렇게 기대를 하고 있는데 저를 만나는 모든 사람들이 크게 달라질 게 없다더라. 내가 파악해 본 바로는 정책 기조 전환 뭐 김건희 여사 리스크와 관련해서도 크게 변화가 없을 거라는 식으로 이렇게 얘기들을 하고 계셔서 지금 기대보다 조금 걱정이 앞섭니다. 완전히 조금 다른 메시지들을 내서 정말 지금이 아니면 작금의 정치 상황을 타개하기 어렵다라는 위기의식을 갖고 임하셔야 하는데 듣는 얘기는 그게 아니어서 사실 걱정이에요.
◆ 이동학> 사실 기자회견 하는 것도 즉흥적으로 하는 거죠. 그동안 즉흥적으로 해서 굉장히 큰 문제들이 일어났던 게 많았는데 이번에도 그렇게 하는 것 같고 그다음에 더 중요한 문제가 있었던 것 같아요. 왜냐하면 지금 한동훈 대표나 그 측근들이 얘기하는 게 외교나 의전까지도 중단해야 된다라는 얘기를 하고 있기 때문에 이 여론이 자칫 잘못하면 이번 주를 지나가면서 굉장히 커질 수가 있습니다.
그러면 지금 해외 가는 일정 거기에 실제로 김건희 여사가 동행을 못할 가능성도 있거든요. 남편한테 얘기할 수도 있죠. 이번 주 내로 막아야 된다. 이 여론이 번지는 걸 막아야 된다. 나와 무조건 같이 떠나야 된다. 이 얘기를 하셨겠죠. 그래서 저는 긴급하게 즉흥적으로 그 말씀을 하셨을 거라고 보고 그래서 그 밤에 이런 결정을 내리신 게 아닌가. 그래서 저는 사실 큰 기대가 되지 않습니다.
◆ 정광재> 아니, 이렇게 말씀하시는 분들이 너무 많아서.
◇ 박재홍> 너무 많아서 지금 청심환을 먹어야 되는…
◆ 정광재> 걱정을 하는 거고.
◆ 김웅> 아니, 이렇게 기대가 낮다는 것은 그나마 조금 좋아요.
◆ 정광재> 기대가 낮으니까.
◆ 김웅> 저는 시청률도 안 오르고 그냥 조용히 지나갔으면 좋겠어요. 그냥 내일 트럼프 대통령 이야기나 나오고 그랬으면 좋겠어요.
◆ 정광재> 그런데 내일 회견의 양식이 과거와는 다르게 계속해서 질의응답이 오고 갈 수 있는 저는 그건 굉장히 좋다고 생각해요. 저도 청와대 출입하고 과거에 기자회견 대통령 하시는 거 보면 거의 정해진 질문에 정해진 답변한 다음에 그냥 추가 질문 없으니까 그냥 다음 주제로 넘어가기 때문에 뭔가 그분이 갖고 있는 실제적인 생각을 잘 이야기할 수 없는 경우가 많았거든요.
◇ 박재홍> 후속 질문을 못하니까.
◆ 정광재> 그건 윤석열 대통령뿐만 아니라 기존에 있는 대통령들도 그렇게 했기 때문에 그런 면에서 탈피해서 이번에는 계속해서 후속 질문을 좀 받겠다라고 얘기하는데 저는 이렇게도 생각합니다. 지금 대통령실 출입하는 기자들의 실력이 내일 또 드러날 수도 있겠다. 대통령실을 출입하는 기자들이 그래도 각 회사를 대표하는 에이스 기자들이 가 있는데 이분들이 얼마나 더 정말 폐부를 찌를 수 있는 질문을 할 수 있느냐. 지난번에 노무현 전 대통령이 검사들과 대화할 때 사실 이쯤 가면 막 가자라는 것이죠까지 진행됐었잖아요. 그 정도도 갈 수 있다라는 각오로 대통령실 기자들이 임해 줬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해요.
◇ 박재홍> 이쯤 되면 막 가자는 거죠. 윤 대통령이 막 가자고 시즌2가 됐으면 좋겠다. 박 실장님.
◆ 박성태> 대통령이 기자들의 질문에 성의껏 답은 할 것 같아요. 원래 말씀하시기를 좋아하기도 하고 성의껏 답은 할 것 같은데 문제는 이제 답은 계속하겠지만 그게 과연 맥락과 요지에 맞느냐. 그리고 국민 상식이나 감정에 맞느냐. 이게 문제인 거죠.
저는 대통령이 진지하다고 생각해요, 지금. 문제는 일단 인식 자체가 틀려 있기 때문에 너무 틀렸다기보다는 너무 좁게 보고 있기 때문에 진지하게 얘기하는 데도 국민들이 설득될까라는 의심을 계속 하는 것이고 그러면 또 사실 기자들이 1:1 질문, 후속 질문을 계속하라고 하지만 또 다른 매체가 있어서 쉽지는 않거든요. 이건 기자단이 잘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사실관계를 가지고 다시 대통령에게 많이 물었으면 좋겠어요.
◇ 박재홍> 대개 수석들이나 혹은 중진들이 대통령에게 어떤 진언을 하러 딱 들어갔다가 대통령과 오래 얘기를 나눈 다음에 설득돼서 내려온다는 거예요. 아, 그런 맥락이 있구나. 설득돼서 내려오기 때문에.
◆ 김웅> 그거는 설득이 아니고요. 그건 지위의 문제예요.
◇ 박재홍> 지위.
(서울=연합뉴스) 진성철 기자 = 29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실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브리핑 및 기자회견에서 출입기자들이 질문하기 위해 손을 들고 있다. 2024.8.29 zjin@yna.co.kr 연합뉴스◆ 김웅> 그게 결국 리더가 자기가 설득을 하는 게 아니고 밑에서 올라오는 사람 이야기를 듣고 거기에서 뭐가 내가 잘못됐는지 받아내는 게 그게 리더십인 것이지 어느 누가 되든지 우리가 솔직히 부장이나 과장한테 가서 말빨로 해서 어떻게 이겨요? 저처럼 그렇게 잘난 척을 해도 옛날에 검사 시절에 부장검사하고 가서 이야기를 하면 늘 설득당해요. 왜? 그 사람 부장이니까. 그거는 설득의 문제가 아니고 그건 대통령께서 그 사람을 설득을 하려고 시작하면 그 누구도 앞으로 대통령이 듣기 싫어하는 말을 못합니다. 어떤 이야기를 하든지 본인이 그 말을 듣고 설득당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주셔야 돼요.
마찬가지로 내일 기자들 앞에 가서 이야기를 할 때도 질문에 대해서 내가 답을 하겠다가 아니고 당신들이 나에 대해서 국민들한테 들었던 이야기를 한번 풀어보십시오. 내가 다 들을 테니까. 오늘 끝장토론이 아니고 끝장 날 때까지 내가 듣겠습니다. 무슨 이야기해도 좋습니다라고 하고 듣고만 하고 나오시면 성공할 것이고 그 질문들에 대해서 하나씩하나씩 반박하기 시작하면 결국 똑같잖아요. 증거 내놓으세요, 근거 내놓으세요. 이거 재판에서 결과를 지켜봐야 됩니다. 무혐의 나왔잖아요. 권익위에서 아니라고 했잖아요. 이렇게 나오기 시작하면 거기에 대해서 뭐라고 더 이상 반박을 합니까?
◆박성태> 권익위에서 이거는 문제가 없다라고 나왔지 않습니까? 그럼 권익위로 쭉 들어갈 수가 없잖아요.
◆ 김웅> 기자들의 해석은요. 권위익 해석은 이게 틀리고 그걸 어떻게 이야기를 합니까?
◇ 박재홍> 우리가 같이 들어가야 될 것 같은데 이 팀이 그대로 같이.
◆ 김웅> 저도 잡혀갈 것 같아요.
◇ 박재홍> 잡혀갑니까?
◆ 박성태> 저도 웃으면서 직언하는 스타일이었는데. 웃으면서 직언 잘해요. 웃으면서 직언하는데 저분이 안 바뀌겠구나. 그러면 그 자리에 그냥 포기하고 바로 나갈 수가 없잖아요. 그러면 듣는 척해요. 그러다가 나가는 겁니다. 그때부터는 다른 생각을 하죠. 오늘 저녁에 무슨 약속 있지? 지금 이거 말고 할 일이 뭐 있지? 저거 해야 되는데. 사람 본성이에요. 거봐, 내 말이 맞지 그러면 맞다고 그래야지 어떻게 해? 도망가야 하는데.
◆ 정광재> 조직 생활하신 분들은 다 비슷한 생각을 갖고 있을 거예요. 왜냐하면 높은 분들한테 보고를 할 때 아니면 처음 지시를 받았을 때 그게 아닌 것 같아도 일단 알겠습니다라고 한 다음에 그다음에 그게 안 되는 자료를, 근거를, 데이터를 여러 개 수집해서 알아보니까 이렇게 이렇게 이런 이유로 이게 좀 어려울 것 같습니다라고 얘기를 하는 과정에 있는데 그것도 이제 보고를 받는 분이 설득당할 준비가 돼 있어야 되거든요. 저는 그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우리가 토론할 때도 우리나라가 토론 잘 안 된다고 하는 이유가 설득 당할 준비가 전혀 되지가 않는 거든요. 내가 설득당하면 이 토론에서 내가 졌다,이런 식으로 마음 가지면 안 되는데 특히 대통령께서도 지금의 임기 반환점을 계기로 한다고 하지만 이게 결국에는 임기 반환점 때문에 마련된 기자회견이 아니라 지금 지지율이 10% 후반대에서 20대 초반으로 떨어진 것 그리고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리스크가 현실화돼서 계속 증폭되는 것. 명태균 게이트라고 하는 것들이 세간에 이렇게 큰 화제가 되는 것. 이것에 대응하기 위한 기자회견이지 이거를 2년 6개월을 기념해서 하는 기자회견이다라고 생각하면 내일 기자회견도 굉장히 어려울 거라고 봅니다.
◆ 이동학> 저는 내일 기자들의 역할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스타 기자들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어요. 단순히 대통령을 조롱하고 잘 조롱해서 그렇게 스타가 되는 거 말고 솔직히 국민들이 궁금해했던 거 그리고 대통령이 거짓 해명해 왔잖아요. 그 거짓 해명 왜 했는지부터 시작해서 해야 될 질문들이 있을 겁니다. 그러니까 권력자를 향해서 국민을 대신해서 이야기를 하는 거예요. 질문을 하는 겁니다.
그러니까 보통 국회에서는 야당이, 야당 의원들이 그런 눈치 안 보고 그런 것들을 많이 하잖아요. 왜냐하면 정치적 득점이 있을 수도 있고 여러 가지 요인 때문에. 그리고 실체적 진실을 밝혀야 된다는 측면에서 청문회를 열건 국정조사를 하건 아니면 상임위에서 질문을 하건. 그러니까 내일만큼은 기자님들이 어찌 보면 어쨌든 공적 소명을 앞세워서 실제로 해야 될 질문들을 끈질기게. 배고프다고 또 2시 돼서 이 기자회견 그만두고 배고프다고 다 빠지고 이렇게 되는.
◇ 박재홍> 2시는 그래도 10시에 했으면 되게 오래한 거니까 용서해 주고 12시.
◆ 이동학> 12시 그러면 2시간 하고 안 하겠다는 이게 무슨 끝장입니까?
◇ 박재홍> 그러니까 2시, 2시라고 했어요, 2시.
◆ 이동학> 그러니까요. 제가 4시간 하고 배고프니까 그만합시다 이러면 질문 제대로 다 하지도 못했는데 4시간밖에 안 했는데 이거 배고프니까 다 짐 뺍시다. 이렇게 하면 국민들께서 또 실망하실 거예요.
◇ 박재홍> 최소 2시까지는 해야 된다?
◆ 이동학> 적어도 내일 밤 10시까지, 12시까지 생각하고 들어가야지 끝장이라고 했으니까.
◇ 박재홍> 진짜 10시까지.
◆ 이동학> 실제 끝장 질문을 하고 끝장 답변을 듣는 그런 시간으로 가야지 이게 10시에 시작해서 12시 밥 타임 됐으니까 그만할까요? 이렇게 나오는 순간 저는 내일 기자회견 또 하나마나다.
◇ 박재홍> 그런 건 약간 대변인이 정말 안 끊고 잘 진행을 해야 되겠네요.
◆ 박성태> 만약에 길어지면 좋은 신호예요. 길어지면 좋은 신호인데 12시 10분, 20분 정도 되잖아요. 기자들이 이미 포기합니다.
◇ 박재홍> 그래요?
◆ 박성태> 별로 대통령이 사실관계나 또는 의혹에 대해서 진지하게 접근하지 않고 있구나라고 생각하는 순간 배가 고프기 시작해요. 점심때 됐네. 이거 더 들어봐야 필요 없겠는데 이렇게 됩니다.
◆ 이동학> 도시락 2개씩 싸들고 들어갑니다, 내일은.
◇ 박재홍> 김밥 먹으면서 하는 브라운백 미팅.
◆ 김웅> 대통령께서 저도 계속 이야기했지만 명태균 의혹 관련해서는 사실 이게 나온 게 전부일 거고 대통령 입장에서는 여사는 모르겠습니다마는 대통령 입장에서는 억울한 면도 꽤 많아요. 나는 이상한 것 같아서 빨리 끊었는데 어쩔 수 없이 좀 엮이다 보니까 그런 이야기가 나온 게 있고 그게 너무 지금 과장되게 지금 나오고 있다라고 생각을 해서 그런 부분들은 다 억울한 것도 있고 이러실 거예요.
그런데 대통령께서는 본인의 억울함을 푸는 그런 자리가 필요한 게 아니거든요. 뭐 어찌 됐든 간에 대한민국에서 가장 힘이 있고 가장 권력 있는 분이신데 본인 억울함을 푸는 게 아니고 국민들이 가지고 있는 그 속상함을 그걸 본인이 그걸 안고 가려는 생각을 해야죠.
그래서 저는 사실은 내일 이야기를 대화를 하고 본인의 입장을 설명하는 그런 자리로 안 갔으면 좋겠어요. 그냥 그런 이야기 듣고 그 이야기는 내가 알아보겠다. 그건 충분히 일리가 있으니 내가 명심하겠다. 또 거기 관련돼서 이야기를 또 해 달라. 그러면 어떻게 하면 내가 여러분들의, 국민들의 목소리를 좀 더 잘 들을 수 있을 것 같고 뭐를 바꿨으면 좋겠냐고 물어보는 자리가 되어야지 본인의 이야기를 하셔봐야.
그리고 가서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실제로 억울한 면이 있어서 그 억울한 면에 대해 설명을 해도 국민들이 받아들일 생각이 없어요. 왜? 대통령께서 지금까지 국민들한테 그렇게 본인의 억울함을 받아들일 수 있을 만한 정도의 그 정도의 국민들에게 신뢰를 쌓지 못하셨어요. 그건 본인 잘못이고 그렇기 때문에 저는 내일은 좀 이야기를 많이 들었으면 그나마 낫지 않나. 그냥 연기가 가장 좋을 것 같고.
◇ 박재홍> 연기? 시기를 내일 안 했으면 좋겠다는 말씀이세요.
◆ 정광재> 그 연기예요?
◆ 이동학> 연기해도 똑같은 반응일 것 같아요.
◆ 김웅> 뒤로 미루는 게 제일 좋고 그게 아니면 다른 거 말고 계속 이야기만 들어주면 좋겠어요.
◆ 박성태> 쉽지 않을 것 같아요. 2월에 처음에 여사의 디올백 문제에 대해서 박절하지 못해서라는 표현이 나왔을 때 저는 제 귀를 의심했었어요. 사실 그 전 주에 제가 여권 핵심 관계자들한테 들은 얘기가 사과할 거라는 얘기를 들었거든요. 사과는 한마디도 없고 박절하지 못해서라는 문구만 나왔죠.
그때부터 든 생각은 물론 이거 자체가 하나의 선입견일 수도 있는데 대통령은 상식 세계가 아닌 환상 세계에 계시는구나. 자신만의 세계에 계시는구나라고 생각을 제가 그때부터 했어요. 그리고 판단하고 예측하니까 다 맞더라고요. 4월 담화문, 심지어 얼마 전에 윤석열, 한동훈 회동까지. 저는 처음에 같이 방송했던 보수 평론가, 국민의힘 대변인들 아니다, 어떤 일이 있을 거다. 전혀 기대를 안 한다고 했거든요. 제가 기대한 것 보다 낮은 결과를 가져오더라고요.
◇ 박재홍> 내일 기자들이 날카로운 질문을 할 것으로 예상하면 이 정도면 날카롭겠죠. 대통령실에서는 명태균 씨 2번 만났다고 하셨는데 지금 실제적인 사람들을 만났다는 사람들의 말만 해도 5번 정도가 확인됩니다. 대통령님 거짓말하신 겁니까? 아니면 기억이 잘 안 나셨던 겁니까? 이런 질문을 하면 대통령이 뭐라고 답하실까요?
◆ 정광재> 여하튼 이런 곤란한 질문들이 많이 나와야 된다고 생각하고요. 그리고 대통령께서는 본인이 지금 기자회견을 하겠다고 하셨으니까 관련한 자료나 아니면 자기 기억을 충분히 지금이라도 정리를 하신 후에 이걸 있는 그대로 설명하셔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있는 그대로 설명한 후에 그런 것들이 자신이 정치를 하는 초기 과정에 있어서 잘못된 부분이 있었다면 사과하고 이런 일들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을 거다라는 확신을 심어줄 수 있는 발언들을 하셔야지 그게 법리적으로 어떻다, 이렇게 들어가는 순간 우리 국민들.
왜냐하면 정치라는 게 대통령은 법무부 장관이나 검찰총장이 아니잖아요. 대통령의 자리는 정치하는 자리지 법을 집행하는 자리가 아니기 때문에 이걸 법리적으로. 지난번에 정진석 비서실장이 법적, 상식적, 정치적으로 아무 문제 없다라고 말씀하셨는데 이게 법적으로 문제가 없을 수 있지만 정치적으로는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지금 이 여론조사 결과가 이렇게 나온 거 아니겠어요.
그래서 내일은 여하튼 대통령께서도 충분히 자기가 갖고 있는 정말 열심히 준비를 해서 이것에 대해서 거짓 없는 해명을 해 주셔야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사과를 하고 재발하지 않을 거라는 약속만 충분히 하신다면 지금보다는 훨씬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지지가 높아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 박재홍> 진솔하게 나가시는 게.
◆ 이동학> 법적 문제가 없다라고 이야기를 저는 할 수 있을 거라고 보는데 일종의 가이드라인이 될 겁니다. 대통령이 지금 심판관도 아닌데 본인이 재판관도 아닌데 그 이야기를 하게 되는 순간 지금 진행되고 있는 검찰의 수사라든가 이런 것들이 다 가이드라인 역할을 할 수가 있고 두 번째로 하지 말아야 될 것은 남 탓입니다. 누군가를 탓하고 그 사람이 원래 이상한 사람이다. 지금 대통령실의 해명들은 주로 명태균 씨를 탓하는. 그러니까 김건희 여사가 다 그렇게. 왜 그런 이상한 사람하고 본인들은 소통을 해 왔는지 거기에 대해서 설명이 잘 안 되지 않습니까? 오히려 강력하게 해야 될 건 뒤는 지금 낭떠러지고 앞은 불이 활활 타오르고 있잖아요. 그러니까 사람들이 과하다 싶을 정도의 물폭탄을 쏟아부어야 그 불이 진압될 겁니다.
과하다 싶을 정도의 이 물폭탄이라고 하는 건 뭐냐 하면 예컨대 2번 만났는데 2번 만났다고 했는데 왜 거짓말했냐. 거기에 대해서 사실대로 얘기하는 거예요. 그리고 경선 전까지 했는데 왜 취임식 전날에도 통화를 했냐. 그리고 개입한 바 없다고 얘기를 했지만 실제로 5월 10일 혹은 그 이후에도 통화했다는 사실. 심지어 국민들이 모르고 있는 사실까지도 자기 스스로 밝혀야 됩니다.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 먼저 이야기하고 그럼 정말 태도가 진솔하고 진중한 모습이 보이게 되면 국민들께서는 우리가 몰랐던 것도 대통령이 스스로 또 여기 와서 얘기를 하네 그런 정도가 되면 국민들께서 아마 이런 부분들은 가감해서 생각하실 수 있을 겁니다. 그런데 과감한 물폭탄이 아니라 불이 활활 나는데 페트병 500밀리리터짜리 하나 들고 가서 어디에 부을까 말까 이러고 있으면 저는 굉장히 위태로워질 거라고 봅니다.
◆ 정광재> 저는 제일 걱정되는 건 과하다 싶을 정도로 진솔하게 대통령께서 사과하고 재발방지책도 얘기하고 그래도 민주당이 이것도 부족하다, 또 그러면서 정치 공세를 일삼을 수 있어서 저는 그게 우리 정치가 갖고 있는 병폐라고 생각해요.
◇ 박재홍> 내일 킬러 문항이 많이 있을 것 같아요.
◆ 박성태> 박재홍 앵커님이 물어본 질문에 제가 예측하기는 만약에 기자회견 초반에 그런 질문이 들어왔다. 그러면 약간 제가 그렇게 기억해서 그렇게 답을 했는데 혹시 혼란을 줬다면 유감입니다 정도로 얘기할 것 같고 억양은 흉내내지 않겠습니다. 대사는 그대로 갈 거예요. 중반부나 후반부에 그런 질문이 나왔다면 아니, 뭐 제가 그렇게 기억이 나서 몇 번 만난 것 같은데 그렇게 기억나서 그렇게 얘기했습니다. 기자님은 3년 전 일을 다 기억하십니까? 중요한 건 그게 아니고 내가 국정을 한 다음부터는 명태균 씨와의 접촉을 끊었다는 거예요. 이렇게 얘기하실 것 같아요.
◇ 박재홍> 2번이든 3번이든 뭐가 중요합니까?
◆ 박성태> 흉내 내시면 안 돼요.
◇ 박재홍> 알겠습니다.
◆ 김웅> 흉내 내면 안 됩니까?
◆ 박성태> 제가 쫄아서.
◆ 김웅> 이미 벌써 흉내를. 아니, 방금 말씀하신 것 같은 말싸움으로 이렇게 가면 안 돼요. 그러니까 어떤 것에서 완벽하게 답변을 하겠다라고 생각하시면 안 돼요. 이건 지금은 사실은 감정적인 문제예요. 국민들 전체가. 그전에도 제가 몇 번 이야기를 했듯이 그러면 지금까지 대통령들 중에 공천 관련해서 의견 한 번 제시 안 해 준 사람이 누가 있어요?
그런데 아니라고 계속 이야기를 하고 여사까지 거기에 들어가서 보면 계속 흔적이 남겨 있는데도 아니라고 계속하니까 국민들이 감정이 상하는 거예요. 무시당한다는 느낌이 들잖아요. 그럴 때는 어떻게 해야 되겠어요? 우리가 갔었을 때 상대방이 나를 무시한다고 생각을 하면 거기에 대해서 네가 잘못한 건 뭐고 이런 이야기를 할 게 아닌 거예요. 그 사람 앞에 가서는 그 사람 입장에서 이야기를 해 줘야죠. 국민 입장에서 이야기를 해야 되는 것이지 대통령이 왜 대통령 입장에서 이야기를 합니까? 그거 하라고 대통령을 뽑아준 건 아니에요.
국민 입장에서 이야기를 하고 국민들이 보시기에 이런 부분은 분명히 잘못된 것 같고 이런 부분에 대해서 화가 나시는 것 같습니다라고 국민 입장에서 이야기를 하고 거기에서 풀고 거기에 대해서 답을 내놓겠습니다라고 이야기하는 자리가 돼야지 그런데 저는 진짜 끝장토론이라고 하는 건 뭐냐 하면 한번 해 보겠다, 이겨보겠다 이거잖아요. 그걸 이겨서 뭐할 거예요? 국민을 이겨서. 자기 다 대통령 만들어준 사람이 국민인데. 이겨서 뭐할 거예요, 지금. 정말 답답한 거예요.
왜 이런 형식의 절차를 왜 하는 건지. 그냥 나와서 남자답게 잘못했다, 미안하다, 바꾸겠다. 나 시간을 좀 주라. 모든 거 한번 쇄신해 보겠다. 두 달만 시간 주라. 이렇게 이야기할 수 있어야죠. 그리고 여사 좋다. 국민이 바라는 대로 그렇게 한번 처리하겠다. 그렇게 왜 이야기를 그 정도도 못합니까, 대통령께서. 나는 그 자리 해 주면 그거의 10배는 하겠다.
◆ 박성태> 정확한 지적입니다. 설득됐어요.
◆ 정광재> 저는 내일 이렇게 말씀하시면 정말 진솔하게 사과하고 내가 한 번 더 기회를 달라, 이렇게 이야기하면 우리 윤석열 대통령 후보 시절에 전체 국민 중에 윤석열 대통령 뽑은 분이 대략 48.5%니까 50%라고 치죠.
◇ 박재홍> 10초.
◆ 정광재> 그럼 조금 이따 얘기해야 될 것 같은데요.
◇ 박재홍> 알겠습니다.
◆ 정광재> 10초밖에 안 남았다니까.
◇ 박재홍> 이 얘기를 2부에서 얘기하도록 하겠습니다. 잠시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