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G 신인 걸그룹 베이비몬스터가 1일 오전 11시 서울 마포구 YG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정규 1집 '드립'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YG엔터테인먼트 제공투애니원(2NE1)과 블랙핑크(BLACKPINK)를 잇는 YG 신인 걸그룹 베이비몬스터(BABYMONSTER)가 9곡으로 꽉 찬 첫 번째 정규앨범으로 컴백한다. 지난해 11월 데뷔한 지 약 1년 만에 정규앨범을 내는 것으로, 이는 YG 소속 아티스트 중 가장 빠른 속도다. 베이비몬스터는 이번 앨범에 '베몬만의 매력'이 흘러넘친다고 귀띔했다.
베이비몬스터는 1일 오전 11시, 서울 마포구 YG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취재진을 만났다. 이날 오후 1시 전 세계에 공개되는 첫 번째 정규앨범 '드립'(DRIP)을 두고, 소속사 YG 측은 "제목처럼, 앨범을 가득 채우고도 흘러넘치는 베이비몬스터의 매력을 응축한 결정체"라고 소개한 바 있다.
이번 앨범의 타이틀곡은 2곡이다. 지난달 30일 뮤직비디오로 선공개한 '클릭 클랙'(CLIK CLAK)과 지드래곤이 작곡에 참여한 '드립'(Drip)이다. 아사는 "원래 '드립'만 단독 타이틀이었는데 이따 들으시면 아시겠지만 (수록곡) 모든 게 너무 좋다. '드립'만 뮤직비디오 찍기는 너무 아쉬운데 했고, '클릭 클랙' 너무 느낌이 좋고 7명 모두 랩을 하는 게 새로워서 회사와 논의해 이번에는 더블 타이틀로 가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YG표 힙합 스웨그를 느낄 수 있는 '클릭 클랙'은 저음역과 고음역이 강조된 미니멀한 무드의 트랙이다. 가사와 플로우에서 자신감과 여유로움이 느껴진다. 지드래곤 참여로 발매 전부터 주목받은 '드립'은 다이내믹한 비트와 다양한 베이스 사운드가 돋보이는 EDM 기반의 힙합 댄스곡이다.
베이비몬스터는 '드립'과 '클릭 클랙' 두 곡을 타이틀곡으로 활동한다. YG엔터테인먼트 제공아현은 "'드립'은 더블 타이틀곡인 만큼 좀 반전 있는 곡으로 했다. '클릭 클랙'으로 담백한 걸 먼저 보여드리고 싶었다면, '드립'은 조금 더 EDM이 강한 비트에 신나는 안무가 킬링 파트다. '드립'에서 살리고 싶었던 포인트는 다 같이 즐기고 다 같이 춤추자는 그런 흥겨운 분위기"라고 소개했다.
지드래곤의 작곡 참여 소식을 듣고 어떤 생각을 했는지, 조언을 들은 게 있는지 질문이 나왔다. 로라는 "다들 놀랐다. '진짜예요?'라고 여쭤보기도 했다. 참여해주신 만큼 저희도 그만큼 노력을 해서 열심히 보여드려야겠단 마음"이라고 답했다.
아사는 "지디 선배님 데모를 들었을 때 최대한 지디 선배님 스타일과 스웨그를 따라가려고 엄청난 노력을 했고 녹음할 때도 신경 많이 썼던 거 같다"라고 돌아봤다. 로라 역시 "데모 하나로 모든 것이 설명되는 데모였다. 최대한 배우고 그 힙합(느낌)을 내려고 굉장히 노력을 많이 해서 1시에 공개되는 '드립' 들으시면 저희가 얼마나 노력했는지 아실 것"이라고 기대를 당부했다.
'드립'에는 아현의 3단 고음이 등장한다. 아현은 "이 3단 고음을 저도 참 인상 깊게 봤던 파트다. 처음에는 이게 3단 고음이 아니고 안정적으로 가는 음이었는데 총괄님이 '아현이는 여기서 조금 더 기량을 발휘해도 될 거 같은데 하나 더 올려볼까?' 해서 2단 고음이 되고 이후에 3단 고음이 됐다. 저도 '여태까지 연습해 온 걸 보여주자!' 해서 3단 고음 하게 됐고, 3~4테이크 받고 끝냈던 기억이 난다"라고 말했다.
베이비몬스터 정규 1집 '드립'에는 총 9곡이 실렸다. YG엔터테인먼트 제공베이비몬스터는 데뷔 이래 꾸준히 힙합 음악을 선보였다. 이번 앨범에서는 어떻게 '베이비몬스터답게' 소화했을까. 로라는 "뮤비 후반부 보면 웃으면서 프리스타일 댄스도 하고 놀면서 프리한 분위기에서 촬영했다. 딱 각 잡혀있지 않고 본인의 색깔을 자유롭게 뽐내는 게 YG표 오리지널 힙합이 아닐까 싶다. '쉬시'(SHEESH)는 강렬한 느낌을 드리고자 했다면 (이번엔) '좀 더 놀자' 해서 '드립'으로 발매했다. 이 부분이 좀 새롭게 발전된 부분이 아닐까"라고 말했다.
또한 아현은 "힙합 베이스를 유지하되 '드립'에선 팝스러운 컬러가 담겼다. 뮤직비디오 보시면 헤어스타일이 조금씩 바뀌는 걸 볼 수 있다. 헤어, 메이크업을 봐주시면 좋겠다. 'YG 정통 힙합'은 조금 더 덜어낸 '클릭 클랙'이다. 흑백의 담백함에서 오는 멋이 있다. 7명이서 담백하게 랩 하는 것 자체가, 어떻게 보면 저희 이야기를 저희 방식으로 풀어나가는 거니까 그게 힙합이 아닐까 싶다"라고 설명했다.
YG 아티스트 중 데뷔하고 나서 가장 빨리 정규앨범을 발매하는 소감을 묻자, 아현은 "저희가 새로운 도전을 많이 해 본 것 같다. 사실 (연습생 시절) 월말 평가 때 다양한 장르를 선보였는데 그걸 보여드릴 수 있고 팬 미팅에서 배웠던 걸 참고해서 (앨범 작업) 할 좋은 기회였다. 너무 많은 스태프분들이 고생해 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 이 자리 빌려서 하고 싶다"라고 답했다.
라미는 "저희 베이비몬스터의 매력을 가득 흘러넘칠 정도로 담은 그런 앨범"이라며 "첫 정규앨범인 만큼 신경을 많이 썼다"라고 말했다. 이어 "다양한 장르가 있어서 대중분들이 골라 듣는 재미가 있을 거 같다. 팬 미팅 투어와 활동하면서 그동안 쌓아왔던 것들을 어떻게 하면 (이번 앨범으로) 보여드릴 수 있을까 고민했다"라고 밝혔다.
베이비몬스터는 데뷔 1년 만에 정규 1집을 낸 후 내년부터는 첫 월드 투어를 시작한다. YG엔터테인먼트 제공앨범에 담긴 '흘러넘치는 매력' 설명을 부탁하자, 아현은 "저는 청소할 때나 일할 때 한 앨범을 쭉 틀어놓고 연습하거나 듣는데 여러분께서도 고민 없이 모든 플레이리스트를 들을 수 있을 거 같다"라고 기대했다. 로라는 "저희가 7명이고 다양한 국적을 가지고 있다 보니 각자 가진 색과 역량이 다르다. 아현 언니는 엄청난 고음, 하람(라미) 언니는 디테일하고 정말 좋은 스케일을 보여줬고 다른 멤버들도 역량을 뽐냈다. 7명이 다 같이 랩 한다는 점이 가장 큰 변화이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여러 새로운 시도를 하는 데 부담감은 없었을까. 라미는 "부담감보다는 저희 매력 잘 보여드리고 싶었다. 어떻게 하면 더 다양한 톤을 보여드릴까 하면서 되게 재밌게 준비했다. 다양한 장르가 많이 있다 보니 그걸 하나하나 녹음하면서 이 부분에서는 팬분들이 좋아해 주시겠다 설레면서 준비했다"라고 전했다. 루카는 "베이비몬스터의 YG 뉴 클래식을 표현할 수 있을 거 같다. 저희의 음색이나 저희만의 틴스러운 모습도 보여드릴 수 있겠다는 생각"이라고 부연했다.
양현석 YG 총괄 프로듀서가 어떤 조언을 했는지 질문에 로라는 "총괄 프로듀서님께서는 항상 이 앨범이 시작되고 끝날 때까지 곁을 지켜주시는 분이다. 노래 나올 때 어떤 느낌을 넣어서 부르면 좋을까 하시고, 안무도 직접 와서 봐주면서 디테일도 잡아주셨다. 항상 든든히 버팀목이 되어주시는 분이라 이번에도 아주 엄청난 노력을 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라고 밝혔다.
현재 각종 음악 사이트에서 YG 출신 아티스트가 눈에 띄는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지드래곤의 '파워'(POWER), 로제와 브루노 마스(Bruno Mars)의 '아파트'(APT.), 제니의 '만트라'(Mantra) 등이 최상위권에 올랐다. 이런 선전으로 차트 성적의 시너지를 기대하는지 질문에 나왔다.
베이비몬스터. YG엔터테인먼트 제공그러자 로라는 "선배님들께서 발매한 곡들 너무너무 잘 듣고 있고 저희도 YG의 후배로서 음원 성적이 잘 나오면 정말 꿈 같고 너무너무 좋겠다는 생각 매번 갖고 있다. 그래서 이번에 음악방송뿐 아니라 다른 예능 콘텐츠 촬영도 했다. 그리고 또 성과도 보여드리겠다"라고 말했다.
베이비몬스터는 이번 활동에서도 핸드 마이크를 활용해 라이브를 펼칠 예정이다. 라미는 "저희 매력을 어필하고 더 보여드리고 싶다는 마음"이라며 "평소 꾸준히 라이브 연습하고 있고 연습생 때부터 탄탄하게 기본기 쌓아온 덕분에 저희가 지금 라이브를 열심히 잘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로라는 "핀 마이크로 하는 것과 핸드 마이크로 하는 것이 소리 전달이 확실히 차이 나는 것 같더라"라며 "다행히 즐겨주셔서 감사할 따름"이라며 팬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아현은 "(저희) 무대 재미 요소가 핸드 마이크를 썼을 때 더 살아나는 것 같다"라며 "팬분들께서도 되게 좋아해 주시고, 현장감이 좋고, 또 저희 커스텀 마이크여서 그게 되게 행복했던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첫 정규앨범을 낸 베이비몬스터는 내년부터 월드 투어에 돌입한다. 로라는 "지금까지 가장 하고 싶었던 게 월드 투어다. 일곱 명 모두가 하고 싶어 했다. 성공적으로 좋은 시간 갖고 예쁜 추억을 하고 월드 투어 잘 마무리하는 게 이번 활동 목표가 아닐까 싶다"라고 언급했다.
베이비몬스터의 첫 번째 정규앨범 '드립'은 오늘(1일) 오후 1시 각종 음악 사이트에서 발매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