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동남아 경찰, 서울 집결…국외도피사범 검거 작전회의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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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 6월 서울서 국외도피사범 검거 작전회의
동남아시아 경찰 관계자들 대거 참석 예정
동남아는 '韓 국외도피사범' 밀집한 지역

    
경찰청이 동남아시아 국가 경찰들을 서울로 불러 대규모 '국외도피사범 검거 작전회의'를 연다. 동남아는 국내에서 범죄를 저지르고 도주한 도피사범들이 몰려있는 지역이다. 최근엔 태국 드럼통 살인 사건 등 강력범죄까지 발생했다.

23일 CBS노컷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경찰청은 다음달 18일부터 사흘 간 서울 모처에서 동남아 경찰 관계자들을 불러 '국외도피사범 검거 작전회의'를 진행한다.

중국과 일본, 호주를 제외한 참석국 대부분이 동남아 국가이다. 필리핀을 시작으로 태국, 베트남,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싱가포르 담당자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프랑스에 본부를 두고 있는 인터폴 사무총국 관계자들도 서울을 찾는다.

지난 11일(현지시간) 밤 태국 경찰이 태국 파타야의 한 저수지에서 시멘트로 메워진 검은색 플라스틱 통 안에 한국인 관광객의 시신이 담긴 것을 발견했다. 태국 매체 까오솟 홈페이지 캡처지난 11일(현지시간) 밤 태국 경찰이 태국 파타야의 한 저수지에서 시멘트로 메워진 검은색 플라스틱 통 안에 한국인 관광객의 시신이 담긴 것을 발견했다. 태국 매체 까오솟 홈페이지 캡처
동남아는 국내에서 범죄를 저지르고 도피한 사범들이 밀집한 지역이다. 최근 태국에선 '드럼통 살인 사건' 등 강력범죄까지 일어났다. 이번 회의도 동남아 인터폴을 한데 모아 수사 정보를 공유하고 검거 작전을 논의하는 성격이다. 다만 경찰청은 구체적 내용, 주제에 대해선 공개가 어렵다고 밝혔다.

경찰청은 그동안 동남아 국가들과의 수사 공조 체계를 강화하는데 힘을 쏟아왔다.

30대 한국인 남성이 살해된 이번 드럼통 살인 사건 수사 과정에서도 태국, 캄보디아 등과 구축한 국제 공조 시스템이 잘 작동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캄보디아로 도주했던 용의자 1명은 경찰청이 제공한 첩보와 현지 경찰의 조력으로 이내 붙잡혔다. 해당 피의자 국내 송환을 위해 현재 교섭 중이다.

황진환 기자  황진환 기자 
6월 초에는 싱가포르 경찰청 지휘부도 서울을 찾아 수사 공조 체계 등을 논의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싱가포르는 우리나라와 범죄인 인도조약이 체결되지 않은 탓에 부패·경제 사범들의 해외 도피처로 활용돼 왔다. 가상화폐 테라·루나 폭락 사태의 주범인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와 쌍방울그룹 비리 의혹의 핵심인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 등이 해외로 도주하면서 첫 도피처로 삼아 출국한 곳도 싱가포르였다.

이런 상황과 맞물려 법무부와 싱가포르 당국은 조약 체결에 나선 상황이다. 법무부는 지난 3월 싱가포르 당국과 범죄인 인도조약 체결을 위한 실무 협상을 진행했다. (관련 기사 : [단독]韓, 권도형·김성태 도피처 싱가포르와 범죄인인도 조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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