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호 기자박세복 전 충북 영동군수가 내년 4월 치러지는 동남4군(보은.옥천.영동.괴산) 총선 출마를 선언하면서 그동안 요지부동이었던 선거 구도에도 지각변동을 일으켰다.
도내 나머지 선거구에서도 새로운 인물의 깜짝 등판 가능성이 충분히 열려 있어 정가에서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7일 지역 정가 등에 따르면 지난 지방 선거에서 3선 불출마 약속을 지켰던 국민의힘 소속의 박 전 군수가 이날 충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동남4군 총선 출마를 선언했다.
박 전 군수는 "땅에 떨어진 민심을 다시 회복하고 총선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다 바꿔야 한다"며 "각종 의혹과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사람들은 공천에서 원천 배제해 새롭게 거듭난 국민의힘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3선의 국민의힘 박덕흠 국회의원과 더불어민주당 이재한 지역위원장의 리턴매치가 확실시됐던 선거 구도가 오는 12일 예비후보 등록을 앞두고 갑자기 깨진 것이다.
특히 박 전 군수는 무소속 출마 가능성까지 열어 두고 끝까지 완주하겠다는 의지를 밝혀 선거판을 벌써부터 뒤흔들고 있다.
총선 4개월여를 앞두고 도내에서 선거 구도가 재편될 가능성이 남아 있는 선거구는 동남4군 만이 아니다.
우선 3선 마지막 임기를 수행하고 있는 조길형 충주시장은 내년 총선 출마와 임기 종료 뒤 충북도지사 출마라는 자신의 정치 인생을 건 결정을 코앞에 두고 있다.
오는 12일까지 시장직에서 사퇴한 뒤 총선 출마를 결정하면 이종배 국회의원이 4선에 도전하는 충주 선거구 판세에 막대한 영향을 끼칠 그야말로 핵폭탄이 될 전망이다.
'충북의 정치 1번지'로 5선의 국민의힘 정우택 국회부의장이 버티고 있는 청주 상당 선거구의 경우는 최근 민주당 노영민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출마설이 대두되면서 지역 정가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가능성은 낮지만 한때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출마설까지 나돌았던 청주 흥덕 선거구는 윤희근 경찰청장 등 새로운 인물의 등판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한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형국이다.
지역의 한 정당 관계자는 "도내 일부 선거구는 아직까지 유력 인사의 출마 여부가 확정되지 않아 판세를 가늠하기 어려운 게 사실"이라며 "공천 방식이나 제3당 창당 등도 큰 변수가 될 수 있어 지역 정가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