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이 볼 수 없는 학교 건물 뒤편에 설치된 기상전광판 모습. 전남도의회 박형대 의원. 진보당,장흥 1 제공전남도의회 박형대 의원(진보당,장흥 1)은 지난 14일 전남도교육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전남교육청의 기상전광판 사업은 특정업체에게 일감을 주는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며 도교육청의 조사를 촉구했다.
박 의원이 제시한 한 장의 사진은 기존 전광판 외에 또 하나의 기상전광판을 설치한 학교인데 학생들이 볼 수 있도록 설치된 것이 아니라 학교 건물 뒤편에 설치되어 있어 문제로 지적됐다.
박 의원은 "기상전광판 사업은 도교육청에서 거짓수요와 억지수요를 발생시켰고, 계약은 특정업체가 독점했다"며 "특히 교육여건 개선사업비로 기상전광판을 설치한 35개 사업은 모두 T 업체가 사업을 진행했다"고 주장했다.
또 "전교조 전남지부의 현장 의견 수렴에 의하면, 기상전광판뿐 아니라 다양한 물품 구입 과정에서 사업체 및 관리자의 부당한 개입이 신고됐다"며 "의혹이 제기된 물품에 대해서는 철저히 조사하여 문제가 확인되면 관련자에게 책임을 물어야 하고 제도개혁안을 마련해야 한다" 주문했다.
이에 김대중 전남도교육감은 "문제가 제기된 것은 조사하겠다"고 했으며 "물품선정위원회 개선 등 제도개혁안을 마련하겠다"고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