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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미줄처럼 얽힌 여수산단 2220km 배관 GIS지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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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종 유틸리티 배관 통합관제시스템 운영키로
첨단ICT 기반 사고예방, 위험예측 시스템 구축

전남 여수국가산단 여천NCC 공장에 각종 배관 시설이 설치되어 있다. 최창민 기자전남 여수국가산단 여천NCC 공장에 각종 배관 시설이 설치되어 있다. 최창민 기자
각종 폭발과 화재 사고가 잇따라 화약고로 불리는 전남 여수국가산단 석유·화학 기업들의 각종 위험 배관을 첨단기술을 통해 한눈에 들여다볼 수 있는 '여수국가산단 통합관제센터'가 문을 열었다.
 
31일 한국산업단지공단과 여수시에 따르면 전남 여수국가산단에 입주기업의 각종 배관 현황 통합 지리정보시스템(GIS)과 실시간 환경·안전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한 여수국가산단 통합관제센터(여수시 삼동2길 13)가 문을 연다고 밝혔다.
 
여수시는 전남환경산업진흥원,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 한국국토정보공사가 참여하는 가운데 국비 85억과 지방비 45억 등 모두 130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여수국가산단 배관 현황을 한눈에 들여다볼 수 있는 디지털안전·환경통합관제센터를 구축했다.
 
통합관제센터는 여수국가산업단지 내 환경․안전 통합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하여 환경오염 및 안전사고 예방과 사고발생시 신속대응을 위해 구축됐다.

이번 사업은 통합 GIS 정보와 디지털 트윈 기반의 가상공간 활용을 통해 실시간 환경·안전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 첨단ICT 기반 사고예방과 위험예측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목적으로 추진됐다.
 
특히 통합 GIS를 통해 가스, 통신, 상수, 하수, 폐수, 송유, 공업용수 등 여수산단 7종 유틸리티 배관 현황과 자료 분석을 통한 3D 모델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여수산단 재난대응 통합인프라구축사업을 통해 구축된 통합안전센터를 증축해 실시간 재난대응, 모니터링을 위한 연면적 804.92㎡ 규모의 상황실을 구축, 운영하기로 했다.
 
여수국가산업단지 주요지역에 환경측정센서 40개소를 설치하여 사고 및 환경오염 상황발생시 신속한 상황파악 및 대응이 가능하게 됐다.
 
또 여수국가산업단지에 설치된 각종 지상·지하 배관 정보를 3D 입체 정보로 업그레이드하여 공간정보시스템(GIS) 구축을 완료함에 따라 입주기업의 배관 신·증설·보수·이전시 기존 설치된 배관정보를 효율적으로 공유할 수 있게 됐다.

여수산단 디지털 환경.안전 통합관제센터. 최창민 기자여수산단 디지털 환경.안전 통합관제센터. 최창민 기자
그동안 석유와 화학 공장이 밀집한 여수국가산단은 수천㎞의 지하 배관 중 일부의 위치가 누락된 것으로 나타나 지역사회의 우려가 컸다.
 
감사원은 지난해 지난 4월 '석유화학 산업단지 배관 안전관리 실태' 보고서를 통해 "산업통상자원부는 여수시에 여수산단 사외배관 데이터베이스(DB) 보완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감사원에 따르면 여수국가산단에는 전체 배관 연장 2092㎞ 가운데 32.6%가량에 해당하는 682㎞가 지하에 매설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2만7198m(19개 배관)에 대한 위치를 여수시가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었다.
 
산단 내 입주한 공장들끼리 고압가스나 화학물질 등 위험물을 주고받는 데 쓰이는 사외배관은 배관 추가를 위한 굴착공사시 기존 배관 위치가 파악되지 않아 파손할 경우 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큰 실정이다.
 
여수산단에서는 연평균 86.4건의 굴착공사가 진행되고 있으며, 최근 5년간 굴착공사는 432건에 달하는 실정이다. 
 
여수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여수국가산단 환경안전 현장 점검과 원격 모니터링 대응체계 구축·고도화, 산단 내 시설물 안전관리체계 정립, 시설물 안전관리 모니터링 강화 등을 기대하고 있다.

한국산업단지공단 이상훈 이사장은 "석유화학 업종이 밀집된 여수산단 특성으로 인해 폭발사고 발생시 대형재난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앞으로 통합관제센터의 내실 있는 운영을 통해 디지털기반 안전사고 예방 모니터링을 더욱 강화해 나갈 수 있게 됐다"면서 "센터 개소 이후에도 여수시와 적극 협력하여 여수국가산단 안전사고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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