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이초 교사의 교실에서 고인의 지인들이 슬퍼하고 있다. 박종민 기자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 지난 7월 사망한 서이초 교사 사건과 관련해 철저한 진상규명을 촉구하며 경찰에 민원을 제출했다.
전교조는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찰의 성의 없는 수사 결과를 규탄한다"며 "서울경찰청에 민원을 제출하며 다시 한 번 철저한 조사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앞서 경찰은 서이초 교사 사망 사건과 관련해 고인이 사망한 경위와 그 과정에서 현재까지 범죄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고인의 사망 동기를 명확히 하기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심리부검을 의뢰하면서 사실상 수사는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었다.
전교조는 "현장 교사들의 진상 규명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자 추가 조사를 진행할 것처럼 태도를 보였으나 또다시 '혐의없음'이라는 결정을 반복했다"며 "결국 두 달이 넘는 시간을 허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경찰은 또한 어떤 혐의도 없다는 발언 뒤에 '심리 부검을 통해 사건을 처리할 예정'이라는 말로 전국 교사들의 분노를 유발했다"며 "결국 정부와 경찰이 공적인 장소에서 벌어진 서이초 교사의 죽음을 개인사로 정리하려는 의도는 아닌지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