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커뮤니티 캡처7호선 노약자석에 누워 잠을 청한 중년 남성이 누리꾼들의 뭇매를 맞고 있다.
28일 온라인커뮤니티에 '7호선 침대칸'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이날 0시 4분에 글을 적은 글쓴이는 한 중년 남성이 전동차 안에서 잠든 사진 두 장을 공개하면서 "지금 저러고 계신다"라고 했다.
공개된 사진 속 남성은 전동차에 설치된 노약자석 세 칸을 모두 차지하고 신발을 벗은 채 누워있는 모습이다. 좌석 아래에는 그가 벗은 신발이 가지런히 정리되어 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전철 탈 때 개념은 두고 타셨나 보다", "멀쩡해 보이는 인간이 머릿속은 멀쩡하지 않은가 보다", "타인에게 민폐를 끼친다는 생각은 전혀 못 하는 사람이다", "어른이 어른은 아닌 듯한 사람이 많다"는 등 남성의 행동을 비판하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
온라인커뮤니티 캡처
노약자석과 관련된 논란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2호선 전동차 노약자석 상부 창문을 절도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당시 서울교통공사는 철도를 유난히 좋아하는 사람의 범행으로 보고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
2021년에는 노약자석에 앉아있던 중학생들이 한 노인에게 "쳐봐, 개XX야"라고 말하는 등 폭언하는 영상이 SNS를 통해 알려져 누리꾼들의 공분을 샀다.
노약자석은 교통약자석으로 교통약자의 이동편의 증진법에 따라 설치된다.
해당 법에 따르면 교통약자석은 장애인, 고령자, 임산부 등 일상생활에서 이동에 불편을 느끼는 사람을 위해 설치된 좌석이다.
벌칙 사항에는 대중교통 수단에 교통약자석이 설치·관리되지 않을 경우 처벌할 수 있는 조항만이 존재한다.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는 이날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교통약자석과 관련한 민원이 들어오는 경우 직원들이 출동해 계도만 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