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2023 EPL 우승을 차지한 맨체스터 시티. 연합뉴스홈에서 우승 세리머니를 하기에 딱 좋은 순간이었다. 맨체스터 시티(맨시티)가 첼시를 꺾고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EPL) '챔피언 세리머니'를 펼쳤다.
맨시티는 22일(한국 시간) 영국 맨체스터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첼시와 2022-2023 EPL 37라운드 홈 경기에서 승리를 거뒀다. 전반 12분 훌리안 알바레스의 결승골에 힘입어 1 대 0으로 이겼다.
전날 2위 아스널(승점 81)은 노팅엄 포리스트에 0 대 1로 졌다. 이에 따라 맨시티(승점 88)는 남은 경기에 상관없이 3시즌 연속 우승을 확정했다. 선수들은 함께 TV로 아스널의 패베를 지켜보며 환호했다.
다음날 맨시티는 마지막 홈 경기에서 첼시 선수들로부터 '가드 오브 아너'를 받으며 입장했다. 결국 승리를 거두며 홈 팬들과 함께 기쁨을 누렸다.
이날 맨시티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 리그(UCL) 결승, 잉글랜드축구협회 FA컵 결승 등 '트레블(3관왕) 달성'을 준비하는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엘링 홀란, 케빈 더브라위너, 일카이 귄도안 등 주전들은 벤치에서 시작했다. 알바레스, 콜 팔머, 리야드 마레즈가 선발 공격수로 투입됐다.
전반 12분, 팔머가 중원에서 패스를 찔렀고 알바레스가 잡았다. 이어 페널티 지역 정면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 결승골을 터뜨렸다. 맨시티의 리그 12연승이자 첼시와 공식전 6연승을 알리는 골이었다.
승기를 잡은 페프 과르디올라 감독은 후반 29분 홀란, 후반 33분 더브라위너 등을 투입해 홈 팬들 앞에서 승리를 자축했다. 이로써 과르디올라 감독은 2008-2009시즌 FC바르셀로나(스페인) 지휘봉을 잡은 후 통산 11차례(바르셀로나 3차례, 바이에른 뮌헨 3차례, 맨시티 5차례)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경기가 끝나자 홈 팬들이 몰려나와 우승 행사가 잠시 지연되기도 했다. 그러나 잠시 그라운드를 정돈한 뒤 우승 세리머니가 시작됐고, 맨시티 선수들은 시상대에 올라 우승 메달을 목에 걸고 트로피를 안으며 기뻐했다.
팀의 우승을 이끈 괴물 공격수 홀란은 EPL 데뷔 시즌 정규 리그에서 36골을 터뜨려 사실상 득점왕을 확정했다. 2위 해리 캐인(토트넘·28골)과는 8골 차다. 홀란은 "EPL 우승과 아직 두 차례 더 결승전이 남아 있다"면서 "나쁘지 않은 출발"이라고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