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청년 활동가들이15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고용노동청에서 열린 근로시간 기록·관리 우수 사업장 노사 간담회에서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를 향해 주69시간제 폐기를 촉구하며 기습시위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민주노총 청년노동자들이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이 참석하는 행사장에서 기습 시위를 벌였다.
이 장관은 15일 서울 중구 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서 열린 '근로시간 기록·관리 우수사업장 간담회'에 참석했다.
민주노총 청년노동자들은 행사장을 찾아 기습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이 장관 뒤에서 '청년들이 분노하고 있다', '노동시간 개선안 폐기하라!'고 적힌 팻말을 들고 "노동자를 과로사로 내몰지 말고 폐기하라"고 구호를 외쳤다.
청년노동자들은 "정부는 청년세대를 위한다고 했지만 다수 청년은 주 69시간에 반대했다"며 "장관도 청년과의 소통을 강조하면서도 다수 비정규직 청년의 이야기는 듣지 않고, 특정 계층 극소수 청년의 이야기만 듣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이 장관은 "의견이 다를 수 있다"며 "나중에 이야기를 들을 수 있게 일정을 잡겠다"고 답했다.
기습 시위를 마친 청년노동자들은 취재진과 만나 "청년 대다수가 노동시간 개편안에 반대하지만, 정부는 청년을 위한 제도라며 여론을 호도하고 기만하고 있다"며 "기업과 재벌을 위한 노동정책을 마치 노동약자를 위한 것처럼 호도하지 말고, 개선안을 보완할 것이 아니라 폐기하라"고 말했다.
민주노총 청년 활동가들이15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고용노동청에서 열린 근로시간 기록·관리 우수 사업장 노사 간담회에서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를 향해 주69시간제 폐기를 촉구하며 기습시위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 이 장관은 이날 간담회에서 "(주 69시간 노동시간 개편안에 대한 대통령실의 보완 요구에 대해) 가능성을 모두 열어두고 다양한 의견을 듣겠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미래노동시장연구회의 권고안을 만들며 노사의 여러 의견을 수렴했다고 봤지만, 입법예고 기간은 혹시라도 그 과정에서 챙기지 못했을지 모르는 다양한 의견을 듣는 것"이라며 "40일간의 입법예고 기간 중 노사가 다양한 의견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