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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합계출산율' 결국 0.7명대로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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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합계출산율'이 결국 0.7명대로 떨어졌다. 합계출산율은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를 말한다.

통계청이 22일 발표한 '2022년 출생·사망통계(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은 0.78명으로, 2021년 0.81명 대비 0.03명 감소했다.

합계출산율은 2018년 사상 처음으로 1명 미만(0.98명)을 기록했고, 그로부터 2년 뒤인 2020년 0.8명대(0.84명)로 하락하더니 또다시 2년 만에 0.7명대까지 내려앉았다.

40년 전인 1982년 합계출산율은 지난해 3배를 넘는 2.39명이었다.

2020년 기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 합계출산율은 1.59명인데 OECD 회원국 가운데 합계출산율이 1 미만인 국가는 우리나라가 유일했다.


OECD 회원국 중 1명 미만 합계출산율 한국이 유일



게다가 연간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를 웃도는 인구 '자연감소'는 3년째 이어졌고 감소 규모도 해를 거듭하며 급속하게 커지고 있다.

지난해 국내 출생아 수는 총 24만 9천 명으로, 25만 명에도 미치지 못했다.

OECD 회원국 합계출산율 비교. 통계청 제공OECD 회원국 합계출산율 비교. 통계청 제공
2021년 26만 562명보다 1만 1562명(4.4%) 줄어든 수치로, 통계청이 관련 통계 작성을 시작한 1970년 이래 연간 출생아 수로는 사상 최소이자, 첫 24만 명대 기록이다.

1970년 출생아 수는 101만 명이었다.

지난해 혼인은 19만 1697건으로, 2021년보다 810건(0.4%) 줄어 역대 최소 기록을 갈아치웠는데 통계청 임영일 인구동향과장은 혼인 건수 감소를 출생아 수 감소 요인 중 하나로 설명했다.

반면, 지난해 총사망자 수는 2021년 31만 7680명보다 5만 5120명(17.4%)이나 늘어난 37만 2800명으로, 사상 최다를 기록했다.

연간 출생아 25만 명에도 미달, 사망자는 37만 넘어


지난해 사망자 수 급증은 오미크론 확산에 따라 고령층을 중심으로 3월(4만 4487명)과 4월(3만 6697명) 사망자 수가 대폭 늘어난 데 따른 결과로 해석된다.

이에 따라 지난해 인구 자연감소 규모도 2021년 5만 7118명의 두 배를 훌쩍 넘는 12만 3800명으로 급격하게 커졌다.

2020~2070년 장래인구추계에서 통계청이 전망한 2022년 자연감소 규모는 7만 9천 명 수준이었다.

통계청은 2020년(-3만 2611명) 처음 나타난 인구 자연감소 규모가 2055년부터는 50만 명대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지난해 12월 출생아 수는 2021년 같은 달보다 376명(2.2%) 감소한 1만 6803명으로 12월 기준은 물론 모든 달을 통틀어 월간 출생아 수로는 역대 최소치였다.

월간 출생아도 사상 첫 1.6만 명대…85개월 연속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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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출생아 수가 1만 6천 명대로 떨어진 것도 사상 처음이다.

같은 달 기준 최소 출생아 수 기록은 2016년 4월부터 81개월째 되풀이됐고, 전년 같은 달 대비 출생아 수 연속 감소 기록은 2015년 12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85개월로 연장됐다.

그러나 사망자 수는 지난해 12월 대비 1696명(5.4%) 늘어난 3만 3360명으로 12월 기준 최고치를 나타냈다.

'자연감소'는 1만 6557명으로, 역시 12월 기준으로는 가장 규모가 컸다.

월간 자연감소는 2019년 11월부터 38개월째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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