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만에 서브 0점' 지친 대한항공, 때마침 찾아온 휴식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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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브를 시도하는 대한항공 링컨. 한국배구연맹서브를 시도하는 대한항공 링컨. 한국배구연맹지친 기색이 역력한 대한항공에 때마침 달콤한 올스타전 휴식기가 찾아왔다.
 
대한항공은 24일 경기도 의정부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시즌 도드람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KB손해보험과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0 대 3(18-25, 24-26, 19-25) 완패를 당했다. 지난 1일 OK금융그룹전 이후 시즌 두 번째 셧아웃 패배로 디펜딩 챔피언의 자존심이 조금 상했다.
 
그동안 대한항공은 KB손해보험을 상대로 강한 면모를 보여왔지만 이날 경기에선 무기력했다. KB손해보험에 2018년 2월 18일 이후 무려 5년 만에 셧아웃 패배를 당했고, 정규 리그 기준으로 2021년 1월 29일 이후 약 1년 만에 승리를 헌납했다.
 
강점으로 꼽히는 서브도 이날 경기에선 전혀 통하지 않았다. 올 시즌 대한항공은 팀 서브 1위(세트당 1.61개)로 날카로운 서브를 뽐내고 있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선 서브 득점을 단 1개도 성공하지 못했다. 대한항공이 서브로 점수를 내지 못한 건 지난해 2월 1일 우리카드전 이후 약 1년 만이다.
 
반면 KB손해보험의 수비는 물틈없이 견고했다. 특히 리시브 효율 80%로 대한항공의 공격을 막아낸 리베로 정민수의 활약이 돋보였다. 공격에서도 외국인 선수 비예나가 양 팀 최다인 26점에 공격 성공률 58.97%로 화력을 뽐내는 등 압도적인 모습으로 대한항공을 제압했다.
 
대한항공 입장에선 실망스러운 경기력이었다. 대한항공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이 경기 후 "우리는 이길 자격이 없는 팀이었다. 이렇게 플레이를 하면 질 수밖에 없다"고 혹평할 정도로 무기력한 패배였다.  
 
여전히 남자부 1위를 달리고 있지만 최근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전반기(1~3라운드) 18경기에선 3패에 불과했지만, 후반기 들어 4라운드 6경기 만에 2패를 떠안았다. 전반기에 비해 페이스가 떨어진 모습이다.
 
하지만 틸리카이넨 감독은 "전반기에 비해 1경기 더 졌지만 크게 와닿는 부분은 아니다. 현재 상황에 대해 걱정을 하진 않는다"면서 애써 불안감을 감췄다. 이어 "우리에겐 좋은 선수들이 많고, 모두 배구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도리어 자신감을 드러냈다.
 
대한항공은 이날 경기를 끝으로 남자부 7개 구단 중 가장 먼저 4라운드를 마무리했다. 나머지 6개 팀은 오는 29일 열리는 올스타전까지 1경기를 더 치르지만 대한항공은 다음 달 2일 한국전력전까지 8일간 휴식을 취한다.
 
최근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대한항공은 충분한 휴식을 통해 반등의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다음 경기까지 많은 휴식을 취할 예정"이라며 "남은 2개의 라운드를 위해 충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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