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손해보험 외국인 선수 비예나. 한국배구연맹KB손해보험의 외국인 선수 비예나가 친정팀 대한항공에 비수를 꽂았다.
KB손보는 24일 경기도 의정부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시즌 도드람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대한항공과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 대 0(25-18, 26-24,25-19) 완승을 거뒀다. 앞선 세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패배를 안긴 대한항공을 상대로 통쾌한 설욕에 성공했다.
비예나가 2019-2020시즌부터 2020-2021시즌까지 두 시즌간 활약했던 친정팀 대한항공과 첫 맞대결에 나서 펄펄 날았다. 양 팀 최다인 26점에 공격 성공률 58.97%로 팀 승리에 앞장섰다.
남자부 역대 최단신인 비예나(194cm)는 올 시즌 팀 블로킹 1위(세트당 2.83개)인 대한항공을 상대로 고전이 예상됐다. 하지만 낮고 빠른 공격으로 대한항공의 높은 블로킹 벽을 무너뜨렸다.
반면 대한항공의 경기력은 무기력했다. KB손보(17개)보다 6개 많은 범실 23개를 쏟아냈고, 공격 성공률(54.87%-46.42%)도 낮았다. 주포 링컨은 4점, 공격 성공률 36.36%로 침묵했다.
KB손보는 비예나를 앞세워 1세트부터 기선을 제압했다. 비예나는 서브 2점을 포함해 8점을 퍼부으며 화력을 뽐냈다. 대한항공은 1세트에서 리시브 효율 16.67%를 기록하며 비예나의 맹폭에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비예나는 2세트에서도 9점을 터뜨리며 눈부신 활약을 이어갔다. 대한항공은 세트 종반 24 대 24 듀스를 만들며 뒤늦게 추격에 나섰지만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비예나가 오픈 공격을 해낸 뒤 황경민이 스파이크 서브를 성공시키며 2세트 승리를 장식했다.
KB손보는 여세를 몰아 3세트에서 경기를 끝냈다. 비예나가 9점으로 공격의 선봉에 섰고, 한성정(5점)과 황경민(3점) 등도 고루 활약했다. 대한항공은 19 대 24로 뒤진 상황에서 링컨의 서브 범실로 끝내 패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