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관영매체가 판다 새끼 이름 공모전을 중단한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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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판다 취취(翠翠)가 새끼 낳자 이름 이어주기 캠페인
'그냥 취취라고 부르자'는 등의 댓글 봇물
CCTV 측은 댓글창 돌연 폐쇄
习, 习, 卒로 이뤄진 翠 …'시진핑 죽는다'는 의미로 해석
표현의 자유 제한된 중국에서
지도층 비판하는 은어 계속 만들어져

대만 자유시보 캡처 대만 자유시보 캡처 
중국 쓰촨성 와룡자연보호구역에서 16세 자이언트 판다 취취(翠翠)가 최근 새끼를 출산했다. 관영 CCTV가 지난 18일 웨이보 계정을 통해 취취의 출산 소식을 알리며 새끼 판다의 이름 공모전을 열었다.
 
이에 수많은 네티즌들은 "취취, 그냥 취취라고 부르자"(翠翠,就叫翠翠), "취취를 위해 기도하자"(让我们一起来祈翠) 등의 글을 올렸다,
 
그런데 대만 자유시보에 따르면 웨이보 측은 관련 댓글이 1500여개 달리자 댓글창을 닫았다. CCTV의 이름 지어주기 캠페인을 공유했던 관영매체들도 댓글창을 폐쇄하거나 댓글이 보이지 않게 전환했다.
 
이유는 비취색을 뜻하는 취(翠)자 때문이었다. 취를 해자하면 习, 习, 卒로 시진핑이 죽는다는 의미가 된다. 취취를 위해 기도하자는 글도 시진핑이 죽기를 기도하자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중국에서는 네티즌들이 당과 정부를 비판하는 글을 올리면 곧바로 삭제 당하면서 검열을 피하기 위해 새로운 은어들이 계속 만들어지고 있다.
 
일부에서는 시 주석과 관련된 은어를 제로화 하는 것이 코로나19를 제로화 하는 것보다 더 힘들 것이라는 우스갯소리도 나오고 있다.
 
중국에서는 낡은 관습을 뜻하는 '陋习', 취를 위해 기도한다는 '祈翠' 등의 민감 단어에 포함된다. 시진핑을 의미하는 习와 맞물려 시진핑을 비판하거나 저주하는 의미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
 
시 주석이 민생행보로 칭펑이라는 만두집(庆丰包子铺)을 방문한데서 생긴 칭펑황제(庆丰帝), 별로 아는 게 없다는 의미로 시 주석을 에둘러 비판하는 의미를 담고 있는 초등학생(小学生)도 민감 단어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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