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에 뜬 아홉살 소녀 인형, '리틀 아말'을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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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난민 아동 구호의 시급성 알리며 유럽 순회한 리틀 아말의 '더 워크' 프로젝트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하자 이번엔 우크라이나로 향해, 극우주의자들에게 돌 맞기도 했지만 평화 행진 계속

리틀 아말(Little Amal). 트위터 캡처리틀 아말(Little Amal). 트위터 캡처
리틀 아말(Little Amal)은 세계 인형극단 '핸드스프링 컴퍼니'가 제작한 크기 3.5m의 거대 인형이다. 아말은 아랍어로 '희망'이란 뜻으로 시리아 난민 아동 구호의 시급성을 알리기 위해 제작됐다.  

리틀 아말은 지난해 7월 말 시리아에서 출발해 올해 3월까지 유럽 전역을 돌았다. '더 워크'(The WalK)라는 프로젝트였다. 터키, 그리스, 이탈리아, 독일, 벨기에, 프랑스, 영국까지 8천km를 순회하며 광장에서 많은 시민들과 그 나라의 아이들을 만났다.

9살 나이에 엄마를 찾아 유럽을 횡단하는 리틀 아말. 긴 머리에 웃는지 우는지 모를 다소 슬픈 표정을 짓고 있는 리틀 아말이 손을 내밀면 많은 아이들이 신기해하고, 반가워했다.

트위터 캡처트위터 캡처
리틀 아말이 시리아 아동을 생각하며 유럽 곳곳을 돌던 그시기에 우크라이나에서는 전쟁이 발발해 수많은 어린이들이 또다시 길거리로 내몰리고 있다.

이에 리틀 아말은 우크라이나로 발길을 돌렸다. 지난 10일 우크라이나 르비우 시내에 도착해 아이들을 만나고 있는 리틀 아말의 모습이 전세계 카메라에 찍혔다.

트위터 캡처트위터 캡처
리틀 아말은 지난해 3월엔 영국 런던의 우크라이나 대사관 앞에 헌화하면서 평화를 기원하기도 했다.

그러나 리틀 아말이 상징하는 평화의 희망은 아직은 요원해 보인다.

12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의 침공을 피해 국외로 탈출한 우크라이나 전쟁 난민 수가 600만 명을 넘어섰다. 유엔난민기구(UNHCR)도 개전일인 지난 2월 24일부터 전날까지 우크라이나를 떠난 난민 수를 603만 명으로 집계했다. 국외로 나가지 못했지만 집을 떠나 국내에 피신해 있는 수도 80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추산된다. 우크라이나 전체 인구의 32%인 1천400만명 정도가 피란민으로 떠돌고 있는 것.

피란민 대부분은 여성과 아이들이다. 우크라이나 정부의 전시동원령에 따라 남성들은 국경을 넘을 수 없기 때문이다.

현실의 아말이 고통받고 있는 것처럼, 리틀 아말도 가는 곳마다 환영만 받은 것은 아니다. 그리스 중부의 라리라에서는 극우주의자들이 인형을 향해 돌팔매질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리틀 아말이 더 워크 프로젝트를 마무리하고도 우크라이나로 향한 것은 무관심과 증오로 피해를 보는 아이들을 위한 마음 때문이다.

프로듀서 데이비드 랜은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리틀 아말은 잔혹하게 소외된는 사람들의 경험을 전달하고, 중앙 무대에 위치시키는 것이 목표이다. 사람들이 (무관심에서 벗어나) 소녀에 대해서 동정하게 되고, 호의를 갖게 하기 위한 경험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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