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소상공인 손실보상 등에 관련된 2차 추경 편성을 다루는 당정 협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윤석열 정부의 첫 당정협의에서 정부와 여당이 소상공인·자영업자 방역지원금 600만 원 추가 지원을 비롯한 추가경정예산안 논의에 나섰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11일 국회에서 열린 당정협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식을 마친 뒤 24시간도 안 돼 당정협의를 열 만큼 민생 위기가 매우 심각하다. 국가경제가 폐허란 말이 엄살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선거 과정에서 소상공인·자영업자에게 600만 원을 추가 지원해 1·2차 방역지원금을 모두 합해 최대 1천만 원을 실질적으로 보상하겠다고 약속했다"며 "인수위원회의 검토 과정에서 다소 혼선이 있었지만, 대통령의 이행 의지가 강한 만큼 방역지원금 600만 원 지급안은 반드시 이번 추경안에 포함돼야 한다"고 말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소상공인 손실보상 등에 관련된 2차 추경 편성을 다루는 당정 협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번 추경은 온전한 손실보상, 방역 소요 보강, 민생 물가안정 3가지 방향으로 편성된다"고 밝혔다.
△소상공인 피해에 온전한 손실 보상을 위해 손실보전금 등 두터운 지원 방안 마련 △오미크론 확산에 따른 진단검사비 등 필수 방역 소요 보강 △민생 물가안정을 위해 취약계층 지원과 물가안정 지원 방안 등이 반영됐다는 설명이다.
추 부총리는 "이를 위한 재원으로는 모든 재량지출의 집행 실적을 원점에서 재검토해 본예산 세출사업의 지출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세계잉여금, 한은잉여금 등 모든 가능한 재원 최대한 발굴하고자 노력했다"고 말했다.
추경안은 이날 당정협의와 오는 12일 국무회의를 거쳐 13일 국회에 제출될 예정이다.
추 부총리는 "코로나19로 인해 큰 손실을 보신 소상공인들과 고물가로 어려움을 겪는 취약계층 분들에 대한 정부 지원이 한시가 급하다. 추경의 국회 의결을 위해 국회 협조가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며 "정부는 추경안이 5월 국회에서 조속히 확정되도록 국회 심의와 협조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왼쪽)와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소상공인 손실보상 등에 관련된 2차 추경 편성을 다루는 당정 협의에 앞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윤창원 기자권 원내대표는 "지난 1차 추경에서 미비했던 부분에 우리 당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전달하겠다"며 "오늘 당정협의가 민생 문제 해결의 마중물이 되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