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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부주석 취임식에 보냈지만…윤석열 정부를 맞는 中의 우려와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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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은퇴 연령 지나고도 국가부주석에 임명된 왕치산 취임식 파견
윤석열 정부에서도 원만한 한중관계 바란다는 메시지
중 매체, 미국의 대중 포위 전선에 가담할 가능성 경계
사드 추가 배치 빠진 점 주목…큰 퇴보 없이 올바른 방향 갈 것이라는 기대도

왕치산(王岐山) 중국 국가 부주석. 연합뉴스왕치산(王岐山) 중국 국가 부주석. 연합뉴스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특별히 파견한 왕치산 부주석이 10일 서울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식을 지켜봤다.
 
왕치산 부주석은 전날 서울에 도착해 마지막 외빈으로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 시 주석의 고별인사를 전한 데 이어 이날 오후에는 윤 대통령을 따로 만나 시 주석의 축하 인사와 한중 관계 발전을 위한 메시지를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왕치산 부주석은 7명의 중국공산당 상임중앙위원에는 들지 못하지만 은퇴 연령에 도달한 2017년 가을 제19차 당 대회 때 정치국 상무위원직에서 물러나고도 이듬해 국가부주석에 임명되면서 시 주석의 특별한 신임을 재확인했다.
 
중국은 한국의 역대 대통령 취임식에 부총리 급을 파견했지만 이번에는 한 단계이자 위이자 시 주석의 신임을 받고 있는 국가 부주석을 보냄으로써 윤석열 정부에서도 원만한 한중관계를 바란다는 메시지를 전 세계에 발신한 것으로 평가된다.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오전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이 열린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오전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이 열린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하지만 윤석열 대통령이 이끌 한국의 보수정권을 바라보는 중국의 속내는 복잡하다.
 
윤석열 정부는 전임 문재인 정부와 비교했을 때 안보를 명목으로 미국에 한 발짝 더 다가설 것임은 분명하기 때문이다. 중국에서 대선 당시부터 한국의 차기 대권에 지대한 관심을 보였던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국수주의적 논조의 환구시보는 이날 사설에서 왕 부주석의 취임식 참석에 대해 "한국에 대한 강조와 한중관계에 대한 기대를 반영한 것"이라며 "한국에 대한 존중과 중시는 대통령 교체를 이유로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도 "미국은 한국을 인도·태평양 전략 포석에서의 바둑돌 하나로 바꾸려 하는데, 이것이 한국의 대 중국 관계에 최대 변수가 될 것"이라며 비교적 균형을 유지했던 문재인 전 대통령과 달리 윤석열 대통령이 미국의 대중국 포위 압박 정책에 가담할 가능성에 대해 경계감을 드러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취임식을 하루 앞둔 9일 성남 서울공항으로 중국 왕치산 국가 부주석이 타고 온 에어차이나 항공기가 보이는 가운데(위쪽), 일본 하야시 요시마사 외무상이 타고 온 항공기가 활주로를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취임식을 하루 앞둔 9일 성남 서울공항으로 중국 왕치산 국가 부주석이 타고 온 에어차이나 항공기가 보이는 가운데(위쪽), 일본 하야시 요시마사 외무상이 타고 온 항공기가 활주로를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환구시보는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최근 발표한 국정과제에 윤 대통령이 후보 시절 공약했던 사드 추가 배치가 빠지고 한중관계를 발전시키고 상호존중의 기초 위에서 대중국 외교를 펴겠다고 언급한 사실에도 주목했다.
 
환구시보의 영문판인 글로벌타임스는 별도의 기사에서 중국 전문가들을 인용해 윤 대통령이 문 전 대통령보다 미국에 더 치우칠 수 있고 한중관계가 조정기간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크게 퇴보하기보다는 올바른 길을 계속 걸을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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