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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휴가철 '해외여행' 기대감…인천공항, 정상화 대책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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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연간 여객수요 2400만 명 예측…2019년의 34%
PCR 검사 단계적 완화·'커퓨타임' 점진적 축소 등 건의

14일 오후 인천공항 1터미널 출국장이 여행객으로 붐비고 있다. 황진환 기자14일 오후 인천공항 1터미널 출국장이 여행객으로 붐비고 있다. 황진환 기자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되고 '포스트 코로나' 시기로 접어들면서 인천공항도 '정상화' 대책 마련에 나섰다. 특히 오늘 7월 여름 휴가철을 계기로 해외 여행 수요가 클 것으로 예상돼 반등을 기대하는 모습이다.

25일 김경욱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인천 공항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단계적 공항 운영 정상화 종합대책'을 바탕으로 항공수요 회복세에 적기 대응해 여객편의 제고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천공항에 따르면 입국자 격리면제 이후 여객실적이 가파르게 상승하는 추세다. 올해 1분기 여객실적은 108만6158명으로 전년 동기(55만9719명) 대비 94% 증가했다. 4월 여객실적은 27만378명으로 전년 대비 229% 늘었다.

2019년 이후 큰 폭으로 감소하던 추세가 반전된 셈이다. 2019년 인천공항의 국제선 여객 실적은 약 7058만 명을 기록했는데 코로나19 이후 2020년에는 전년 대비 83% 감소한 1196만 명, 작년에는 95% 감소한 약 319만 명을 기록한 바 있다.

특히 여름 휴가가 시작되는 7월 이후 항공수요 회복세가 본격화할 것으로 분석된다. 인천공항은 올해 연간 여객수요를 약 2400만 명 수준(2019년의 약 34%)으로 예측하고 있다. 7월 일평균 예측치는 약 8만1천명으로 2019년 대비 40% 수준을, 11월 이후에는 70% 이상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황진환 기자황진환 기자
인천공항은 이 같은 예측치를 바탕으로 단계적 정상화 방안을 마련했다. 2019년 대비 30% 수준인 일일 여객 6만 명을 기준으로 1단계 정상화 준비단계(현재~일일여객 6만 명)일 때는 출국장은 8개 중 4개, 입국장은 6개 중 4개를 운영하고 면세점과 식음료매장도 446개 중 253개, 노선버스는 110개 중 33개 노선을 운영하기로 했다.

2단계 여객수요 회복단계(일일여객 6만~12만 명)일 때는 출국장은 5~6개, 입국장은 5개를 운영하고 상업시설도 70%, 버스노선도 60%를 운영할 예정이다. 3단계 공항운영 정상화 단계(일일여객 12만 명 이상)에서는 모든 시설을 정상화한다.

인천공항은 또 입국자 PRC 검사를 단계적으로 완화하도록 건의할 예정이다.

현재 해외입국자는 출입국 전후로 PCR(유전자 증폭) 검사를 받아야 하는데, 인당 검사비용이 12만 원으로, 해외여행을 가는 4인 가족은 왕복 약 100만 원의 추가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

인천공항은 "해외사례 등을 검토할 때 현행의 입국자 PCR 검사를 신속항원검사로 전환하거나, 유증상자·위험지역 입국자에 한해 PCR 검사를 시행하는 방안이 대안으로 검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인천공항은 코로나19 이후인 2020년 4월부터 비행기의 '운행제한시간'인 인천공항 커퓨타임을 현행 오후 8시~오전 5시에서 점진적으로 축소한 뒤 성수기 이전에는 해제할 필요가 있다고 정부에 건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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