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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챔피언은 다르다…전북, ACL 가시밭길을 꽃길로 바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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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C 챔피언스리그 무패를 달리는 전북 현대. 연합뉴스AFC 챔피언스리그 무패를 달리는 전북 현대. 연합뉴스   
K리그1 5연패, 한국을 대표하는 전북 현대가 아시아 클럽 축구 최강자를 가리는 대회에서 가시밭길을 꽃길로 바꾸고 있다.
   
전북은 19일(이하 한국 시간) 베트남 호찌민의 통낫 경기장에서 열린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동아시아권역 조별리그 H조 2차전에서 요코하마 마리노스(일본)에 1 대 0으로 이겼다.

시드니FC(호주), 요코하마 마리노스, 호앙아인 잘라이(베트남)와 함께 H조에 묶여 난항이 예상됐지만 1승 1무로 선전 중이다.
   
지난 시즌 K리그1 우승으로 ACL 조별리그에 직행한 전북은 통산 3번째 대회 우승에 도전 중이다. 전북이 마지막으로 ACL 트로피를 들어 올린 것은 2016년.
   
특히 지난해 전북은 홈에서 열린 ACL 8강에서 울산 현대에 2 대 3으로 졌다. 연장까지 가는 혈투 끝에 준결승 티켓을 놓쳤다. 2021 K리그1에서 울산을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지만 ACL에 대한 갈증은 지울 수 없었다.
   
사실 2022 ACL 조별리그 조 추첨에서 전북은 ACL에 출전한 울산, 대구FC, 전남 드래곤즈와 달리 비교적 강팀들과 묶였다. 지난해 J리그 2위 요코하마의 경우 지난해에도 ACL 같은 조에 속해 두 번 모두 진 악연이 있다.
   
이후 3월은 전북에 악몽과도 같았다. K리그1 3연패에 빠진 전북은 하위권으로 처졌다. 3월 마지막 경기에서 김천 상무와 1 대 1 무승부를 만들며 급한 불을 껐다.
   
하지만 4월은 전북의 달이었다. 강원FC, 수원 삼성, 성남FC를 연속으로 격파해 3연승을 질주했다. 마지막 성남전은 ACL로 떠나기 직전 경기라 더 중요했다.

성남전에서 전북은 참았던 화력을 폭발했다. 구스타보, 바로우, 그리고 일류첸코의 멀티골이 터진 전북은 완벽하게 부활했고 단숨에 리그 4위로 뛰어올랐다. 특히 팀의 골잡이 일류첸코가 골 맛을 본 것이 고무적이었다.
   
상승세는 ACL에서도 이어졌다. 시드니FC와 1차전 무승부는 아쉬웠지만, 난적 요코하마를 물리친 전북(승점4)은 H조 1위로 올라섰다.
   
리그 포함 6경기 무패 행진이다. 일류첸코는 요코하마전에서도 페널티킥을 성공해 감각을 이어가고 있다.
   
전북 현대 김상식 감독. 전북 현대 제공전북 현대 김상식 감독. 전북 현대 제공
다음 경기 전망도 좋다. 전북은 조 최하위인 호앙아인 잘라이와 3·4차전을 치른다. 22일 오후 8시, 25일 오후 11시 모두 통낫 경기장에서 격돌한다.
   
만약 전북이 2연전을 모두 잡는다면 16강 진출에 청신호가 켜진다. 팀당 6경기를 치르는 일정에서 각 조 1위 팀은 16강에 직행한다. 2위를 하더라도 5개 조 2위 중 상위 3개 팀 역시 16강에 오른다.
   
ACL의 성적은 5월 재개될 리그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ACL에 진출한 다른 3개의 K리그 팀과 달리 전북은 하루씩 늦게 경기를 치른다. 반대로 조별리그 종료 후 리그에선 가장 먼저 5일 오후 2시 FC서울과 홈 경기를 치러야 한다. ACL로 체력 부담이 있지만 분위기로 상쇄시킬 수 있다.
   
전북 김상식 감독은 2차전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우린 K리그의 챔피언 자격으로 ACL에 참여했고, 같은 조의 팀들을 상대로 승리해야 다음 라운드로 진출할 수 있는 만큼 남은 경기들도 승리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면서 강한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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