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곳곳서 출현한 새 변이 'XE'…걱정도 안심도 이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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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대만 등서 새 변이 XE 검출…英은 600건 넘어
오미크론에 스텔스 오미크론 합쳐져…"전파 10% 빨라"
국내 유입은 아직 미확인…유입돼도 유행 흐름 영향 ↓
파악 안 된 특성은 변수…또다른 새 변이 출현 가능성도

연합뉴스연합뉴스최근 해외 일부 국가에서 오미크론 변이 하부계통 간 혼합변이인 XE가 검출됐다는 보고가 나오며 정점을 겨우 지나 감소세에 접어든 국내 코로나19 유행에 영향을 미칠 지 여부도 관심이 쏠린다. 다행이 아직 국내 유입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문제는 XE가 아닐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오미크론 계열인 XE 외에 전혀 다른 변이 출현 가능성도 배제할수 없어서다.


코로나 새 변이 XE는?…오미크론+스텔스 오미크론


클릭하거나 확대하면 원본 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클릭하거나 확대하면 원본 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전세계적으로 잇따라 발견된 XE 변이는 기존 오미크론 변이(BA.1)에 '스텔스 오미크론'으로 불리는 오미크론 변이 하부계통 BA.2가 합쳐진 형태다. 올해 1월 중순 무렵 오미크론 유행이 극심했던 영국에서 최초로 등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보건안전청(HSA)은 지난달 25일 보고서에서 영국 내 637건의 XE 감염 사례가 보고됐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영국 외에 최근 대만과 태국, 이스라엘 등에서도 아직 1~2명 수준이지만 감염 혹은 의심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와 HSA 등의 연구에 따르면 XE는 BA.2보다도 대략 10% 정도 전파력이 높은 모습을 보였고 이외 중증도 등은 기존 오미크론과 구별될 수준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표본 수가 아직 부족해 이 변이의 구체적인 특성 파악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국내 발생·유입은 미확인…평가 이르지만 대세 영향 안 줄듯


인천공항. 황진환 기자인천공항. 황진환 기자XE의 국내 발생이나 해외로부터의 유입은 현재까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런 만큼 국내 유행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구체적으로 평가하기는 아직 시기상조(時機尙早)라는 게 방역당국과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입장이다.

그러면서도 현재까지 알려진 특성을 고려하면 XE가 감소세에 접어든 유행 흐름 자체를 뒤바꿀 가능성은 낮다고 조심스레 예측한다. BA.1이나 BA.2처럼 광범위하게 대량 발생하지는 않고 있고 오미크론(Ο)이라는 그리스 알파벳 자체가 바뀌는 구조적 변화도 아직 없어 기존 방역 체계로 관리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전파력이 얼마나 높아지는지, 치명률이 낮아지는지 높아지는지, 기존 예방접종에 따른 중증화 방지 효과가 유효한지를 알파벳 변경 기준으로 관심 있게 평가한다"며 "XE는 오미크론 변이로 조금 더 지켜봐야겠지만 특별한 대처나 전략이 달라질 정도의 차별점은 없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다만 영국 등 일부 국가는 BA.1이 한 풀 꺾인 뒤에도 BA.2가 다시 유행해 두 번의 오미크론 유행을 경험하기도 해 그 여파를 완전 무시하기는 어렵다. 아직 정확한 특성이 파악되지 않은 점도 변수다. 방역당국도 우선 국내 유입 여부를 주시하며 유행 상황을 꾸준히 모니터링하겠다는 계획이다.

XE 아니라도 새 변이 출현 가능성…"대응체계 유연해야"


전문가들은 XE와 별개로 바이러스의 특성 자체가 바뀌는, 이른바 새로운 알파벳 변이 출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본다. 코로나의 시초 격인 우한부터 알파, 베타, 델타, 오미크론 등 세계적으로 유행한 변이가 2년이 채 안 되는 시간 동안 주기적으로 나온 만큼 새 변이 출현 가능성도 향후 방역 정책에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국내든 해외 유입이든 완전히 새로운 변이가 생길 가능성은 있다. 위험도가 갈 수록 떨어진다는 것도 통념일 뿐 알파, 베타를 거쳐 나타난 변이는 치명률도 가장 높았다"며 "이처럼 전파력도, 치명률도 높은 바이러스가 안 나오는다는 보장은 아무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다른 방역 전문가도 "XE 자체는 오미크론 계통으로 전파능력 10%의 증가 여부가 유행에 큰 영향을 줄 가능성은 낮지만 이것 말고도 다른 변이가 나올 것"이라며 "이에 따라 감염병 등급체계도 바뀔 수 있고, 엔데믹(풍토병화)이 됐다가도 에피데믹(감염병 유행) 상황이 될 수도 있다. 따라서 유연한 대응체계를 갖추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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