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양섭 자동차융합기술원장 후보자. 전북도의회 제공오양섭 자동차융합기술원장 후보자가 임명 전 민간인 신분으로 관사를 사용한 것으로 나타나 논란이 일고 있다.
오 후보자는 27일 전북특별자치도의회 인사청문회에서 "2월부터 일주일에 2~3일 기술원 관사에서 생활하고 있다"며 "규정에 관사가 제공된다고 들어서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자 김대중 인사청문위원장은 "후보자는 원장이 아니라 현재 민간인 신분"이라며 "도민들이 혈세로 구입한 관사에 왜 들어가 있느냐"고 질타했다.
오 후보자는 또 기술원 예산을 묻는 말에 "(직원들에게) 조사를 시켰다"고 답하며, 김 위원장으로부터 "후보자가 뭔데 조사를 시키느냐"는 지적을 받았다.
오 후보자는 전문성도 집중 추궁을 받았다. 현대차 30년 근무 경력이 있지만, 이후 퇴직한 10년 동안이 자동차 산업 급변에 따른 역량 한계로 거론됐다.
특히 오 후보자가 국가 공모사업 심사 경력을 비롯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자원통상부 등 주요 중앙부처를 방문한 경험이 없었던 것 역시 주요한 평가 요소로 작용했다.
전북도의회는 28일 오 후보자에 대한 업무능력 검증과 도덕성 검증을 토대로 청문결과 보고서 채택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오 원장 후보자는 지난 1963년 대구에서 태어나 대구 청구고와 서울대 기계설계학을 졸업하고 1985년 현대자동차에 입사해 30년간 근무하고 2015년 퇴직했다.
이후 (주)나이스 홀딩스, 나이스엘엠에스, 푸드클로버, (주)마인드허브, 티에스커리어컨설팅에서 경영자문 등을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