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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학이 사업계획서 주도…성과급 받겠구나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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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성남의뜰컨소시엄' 참여한 하나은행 직원 이모씨 법정 증언
"정영학과 이성문이 (사업계획서 작성) 중심"
"정영학과 이성문,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깍듯이 모셔"

대장동 공판…법정 출석하는 정영학 회계사. 연합뉴스대장동 공판…법정 출석하는 정영학 회계사. 연합뉴스21일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공판에서 정영학 회계사가 화천대유에 유리한 방향으로 사업계획서를 작성한 대가로 이익을 배분받은 것 같다는 취지의 진술이 나왔다. 또 정 회계사가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를 깍듯이 모셨다는 진술도 나왔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이준철)는 이날 '대장동 5인방(김씨·정 회계사·남욱 변호사·정민용 변호사·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공판을 진행했다.

이날 공판엔 하나은행 부장 이모씨에 대한 증인신문이 이뤄졌다. 하나은행은 대장동 민간사업자로 선정된 '성남의뜰 컨소시엄'에 참여한 5개 금융사 중 하나다. 이씨는 '성남의뜰' 사외이사이기도 하다.

이씨는 '성남의뜰' 수익 배분 구조와 관련해 재판부가 "대장동 사업에 정영학 회계사는 어떤 지위에서 이 일을 진행했느냐"고 묻자, "사업계획서 작성을 주도적으로 담당했다. (사업 관련) 일정 부분 담당하고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답했다.

이어 "'(정 회계사가) 사업계획서 등을 작성한 것에 대한 성과급 등 대가를 받겠구나'하고 생각했다"며 "(협상은) 정영학과 이성문이 중심"이라고 덧붙였다.

검찰은 '대장동 5인방'이 자신들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대장동 개발사업을 진행하기 위해 사업계획서와 공모지침서를 작성했다고 보고 있다.
 
클릭하거나 확대하면 원본 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클릭하거나 확대하면 원본 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성남의뜰컨소시엄'의 출자금 구조는 △성남시 25억 △하나은행 등 5개금융사 21억 5천만 원 △천화동인 3억 △화천대유 5천만 원이다. 반면 배당분배는 출자금 규모와 상관없이 △성남시 1830억 △5개금융사 32억 △천화동인 3463억 △화천대유 577억 원으로, 화천대유가 낮은 지분(출자금)으로 막대한 이익을 챙긴 것이다.

정 회계사의 변호인 측에선 "화천대유 최대 주주로 김만배가 가장 큰 영향력을 지닌다고 알고 있어서, 이성문과 정영학이 김만배의 지시를 받아 실무 업무를 한다고 생각했느냐"고 물었다.

이에 정 회계사는 "세 분의 정확한 역할, 역학관계는 확신할 수 없는 부분"이라면서도 "그 당시 분위기로 봐서는 두 분이 김만배 회장을 깍듯이 모시는 걸로, 그래서 그렇게 (검찰에) 대답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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