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제공경북 울진 산불이 나흘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산림당국은 지난 6일 밤 불길이 금강송 군락지와 대흥리 민가로 확산하지 않도록 방화선을 구축하는 등 야간 진화에 총력을 기울였다.
당국은 7일 일출과 함께 헬기 등 장비와 인력을 동원해 주불 진화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지난 4일 오전 11시 17분 울진군 북면에서 발생한 산불은 강원도 삼척으로 확산한 데 이어 5일 남쪽인 울진군 죽변면과 울진읍 방향으로 번졌다.
특히, 지난 6일 오후에는 북동풍을 타고 금강송면 소광리로 향했다.
소광리에는 수령이 500년 대왕 소나무 등 금강송 군락지가 자리하고 있어 핵심 보호 구역으로 꼽히는 곳이다.
당국은 밤새 불길이 금강송 군락지와 대흥리 민가로 확산하지 않도록 야간 진화 인력 1800여 명과 장비 760여 점이 동원해 방화선을 구축하는 등 야간 진화에 집중했다.
7일 오전 7시 현재 산불 영향구역은 약 1만 2695ha(울진 1만 2039ha, 삼척 656ha)이며, 시설물 피해 404곳(전소 361곳, 반소 16곳, 보분소 27곳)이 발생했다.
시설물 피해는 주택 272곳, 창고 94곳, 식당 3곳, 비닐하우스 14곳, 축사 14곳, 기타 7곳 등으로 집계됐다.
이에따라 주민 397명이 마을회관과 체육시설 등 16곳에 대피중이다.
산림청은 7일 일출과 함께 헬기 53대와 지상진화장비 376대, 인력 4200여 명을 동원해 주불 진화에 주력할 방침이다. 또, 피해 민가를 직접 순찰하며 남은 불씨 제거에 나선다.
산림청 관계자는 "소광리 핵심산림자원을 방어하기 위해 헬기를 집중 투입할 것"이라면서 "지상 진화는 10구역에 진화 인력을 집중배치해 주불 진화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