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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형" "무죄" 뒤엉킨 구호…尹 선고 직전 법원 앞 집회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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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어게인' 집회 규모 점점 커져…"내란은 없다" 주장
맞은편에선 尹사형 촉구 집회도…왕복 6차선 도로 양분
경찰 1600명 투입·동문만 개방…법원 일대 삼엄한 경비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에 대한 1심 선고일인 19일 오후 서울 서초구 중앙지방법원 주변에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공소 기각을 촉구하며 집회를 하고 있다. 류영주 기자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에 대한 1심 선고일인 19일 오후 서울 서초구 중앙지방법원 주변에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공소 기각을 촉구하며 집회를 하고 있다. 류영주 기자
'내란 우두머리' 혐의를 받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1심 선고가 열리는 19일 오후, 서울 서초동 일대에서는 무죄를 주장하는 지지자들과 사형을 촉구하는 단체의 집회가 동시에 열렸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지귀연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3시부터 윤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사건에 대한 1심 선고를 진행한다. 윤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12시 30분쯤 법무부 호송차를 타고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를 출발해 12시 50분쯤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 도착했다.
 
신자유연대와 자유대한민국연대 등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은 이날 오전부터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 앞에서 집회를 열고 무죄를 주장했다. 이들은 법원삼거리에서 서울중앙지검·서울중앙지법으로 이어지는 도로 일부 차로를 점거한 채 집회를 진행했다. 오전엔 수십 명에 불과했던 참가자 수는 오후가 되자 눈에 띄게 늘어 2천명은 넘어보이는 모습이었다.

교대역 9번·10번 출구 일대에서도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의 집회가 이어졌다. 인도에는 태극기와 빨간색 소품을 든 참가자들이 밀집했고, 호루라기 소리와 북 소리, 확성기 방송 등이 뒤섞이면서 일대에 소음이 이어졌다. 일부 시민들은 귀를 막은 채 현장을 지나가기도 했다.
 
현장 곳곳에서는 태극기와 미국 국기를 판매하는 상인과 집회 참여자들에게 손팻말을 나눠주는 지지자들이 눈에 띄었다. 또 참가자들은 '계엄은 정당했다', '내란은 없었다', '윤 어게인' 등의 문구가 적힌 손팻말을 들고 "공소 기각", "윤석열 반드시 지킨다" 등의 구호를 외쳤다. 신자유연대가 주최한 집회 현장에서는 도로에 설치된 좌석이 모두 찬 뒤 인도에도 추가 좌석이 마련됐다.
 
전날밤부터 철야 집회에 참석했다는 나모(74)씨는 "부정선거 문제와 정치 상황 등을 고려하면 계엄은 내란일 수 없다"며 "선고 결과가 무죄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경기 시흥에서 이날 오전부터 집회 현장을 찾았다는 김모(71)씨는 "나라가 지금 제대로 돌아가지 않는다는 생각에 나왔다"며 "계엄은 대통령의 권한이라고 본다. 기도하는 마음으로 '공소 기각'을 바라고 있다"고 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에 대한 1심 선고가 이뤄지는 19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 일대에 윤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모여 집회를 진행하고 있다. 이원석 기자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에 대한 1심 선고가 이뤄지는 19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 일대에 윤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모여 집회를 진행하고 있다. 이원석 기자반대편 도로에서는 윤 전 대통령의 사형을 촉구하는 단체의 집회가 동시에 열렸다. 촛불행동 등 진보 성향 단체들은 오후 2시부터 집회를 열고 "내란 책임을 엄중히 물어야 한다", "법정 최고형을 선고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다만 집회 규모는 수십 명 수준으로, 맞은편 지지자 집회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인원이 모였다.
 
경찰은 양측 충돌을 막기 위해 차벽과 펜스를 설치하고 집회 구역을 분리해 통제하고 있다. 왕복 6차선 도로 양 끝을 각각 찬반 집회 참가자들이 차지하고, 중앙부는 경찰이 차단한 상태다.
 
윤 전 대통령 사형 촉구 집회에 참여한 추승현(62)씨는 "세계적으로 위상이 높아진 나라에서 이런 일(내란 사태)이 벌어진 것 자체가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국가 권력을 이용해 국민을 위협한 행위는 엄중히 처벌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개인 문제가 아니라 국가에 대한 신뢰를 훼손한 사건이라고 본다"며 "사형 등 최고 수준의 처벌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이보다 앞서 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과 전국교수노동조합 등 교수·연구자 단체들은 대법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란 수괴에 대한 엄정한 처벌로 사법 정의를 바로 세워야 한다"며 최고형 선고를 촉구하기도 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에 대한 1심 선고가 이뤄지는 19일 오후, 서울 서초구 법원삼거리에서 서울중앙지법으로 향하는 6차선 도로에 경찰 차벽이 세워져 있다. 주보배 기자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에 대한 1심 선고가 이뤄지는 19일 오후, 서울 서초구 법원삼거리에서 서울중앙지법으로 향하는 6차선 도로에 경찰 차벽이 세워져 있다. 주보배 기자검찰은 윤 전 대통령에게 사형을 구형한 상태다. 이날 선고에서는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과 조지호 전 경찰청장 등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로 기소된 군·경찰 지휘부 7명에 대한 판단도 함께 내려질 예정이다.
 
경찰은 선고 당일 대규모 인파가 몰릴 가능성에 대비해 법원 일대에 경력 1600여 명을 투입하고 경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법원 역시 보안 조치를 강화해 동문만 개방한 채 일반인의 청사 출입을 제한하고 있다. 각 출입구에는 펜스가 설치됐고 강화된 보안검색이 실시되고 있으며, 선고 전후 혼잡을 고려해 일반 차량의 청사 출입도 전면 금지됐다.
 
청사 내부에서는 집회와 시위가 금지되며, 집회·시위 용품을 소지한 경우 출입이 제한될 수 있다. 사전 허가 없는 촬영 역시 통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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