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대통령선거 유세 첫날에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선거운동원 등 2명이 유세 차량에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사진은 사고현장. 연합뉴스20대 대선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5일, 국민의당 유세 버스에서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국민의당은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숨진 유세 운동원들의 명복을 빌고, 다음날부터
안철수 후보를 포함해 선거운동을 전면 중단한다고 밝혔다.국민의당 최진석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밤 긴급회견을 열고
"일어나서는 안 될 일이 일어났다. 위원장으로 책임감을 크게 느끼고, 사고를 당한 분들께 큰 위로의 말씀을 올린다"라며 "현재 유세 차량 사고로 두 분이 사망하고, 한 분이 병원에 입원하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라고 말했다.
앞서 안 후보의 충남 천안 지역 유세 버스를 운행하던 차량 기사와 함께 타고 있던 국민의당 논산·계룡·금산 지역선대위원장이 일산화탄소 중독 추정으로 사망했다. 강원지역 유세 차량에서도 같은 사고가 발생해 차량 기사가 입원 중이나 의식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 위원장은 "당은 45인승 버스에 후보 로고송과 영상을 전송할 수 있는 LED 전광판을 장착한 랩핑 유세 버스를 이용하고 있었다"라며
"업체는 버스에 발전기를 통해 LED를 틀게 되면 일산화탄소가 발생하기 때문에 문을 열고 운행해야 한다고 말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사고가 난 유세 버스는 정차 중 LED를 틀고, 추위 때문에 문을 열지 않은 상태로 있다가 사고가 난 것으로 추측된다"라고 사고 경위를 밝혔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15일 오후 유세용 버스에서 발생한 사망사고 관련 사망자가 안치된 천안 단국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서 침통한 표정으로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사고 직후 안 후보는 안동에서 선거 운동을 중단하고 천안으로 이동했다. 국민의당은
"선대위는 후보를 포함한 모든 선거 운동원의 선거 운동을 전면 중단하고, 사태 수습에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사고가 발생한 국민의당의 LED 장착 버스는 총 18대로 현재 전원 운행을 중단했다. 경찰도 사망 사고와 관련해 정확한 경위 조사에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