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왼쪽)·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오른쪽). 윤창원 기자[CBS·서던포스트 대선 3차 여론조사 다운로드]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의 지지율이 다소 주춤한 사이 범보수 야권 주자들이 상승세를 보였다.
국민의힘 윤석열,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가 후보 단일화를 한 경우를 가정한 가상 대결에서는 이 후보가 1위 자리를 내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李, 3주째 1위 이어가…安 지지율 2배로 껑충
여론조사 전문업체 서던포스트가 CBS의 의뢰로 지난 7일부터 8일까지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전화 면접조사(무선 100%)를 실시한 결과, '내년 3월에 치러질 대통령 선거에서 누구에게 투표하겠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34.1%는 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26.4%를 얻어 이 후보와 격차는 오차범위(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 3.1%p) 밖인 7.7%p로 나타났다.
이재명 35.7%, 윤석열 25.2%로 나타났던 직전 조사(12월 29~30일)와 대비해 이 후보는 소폭 하락, 윤 후보는 소폭 상승하면서 10.5%p이던 두 후보 간 격차도 줄어들었다.
서던포스트 정우성 대표는 "'60세 이상'을 제외한 전 연령대에서 이재명 후보에게 투표하겠다고 답변한 비율이 높았으며, 60세 이상을 제외한 전 연령대에서 안철수 후보를 지지한다는 응답이 10%를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윤 후보의 상승세에는 최근 이뤄진 국민의힘의 선거대책위원회 쇄신이 다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선대위 쇄신에 대해 응답자 중 45.7%는 긍정 평가를, 39.1%는 부정 평가를 내렸다.
안철수 후보는 12.8%를 얻어 직전 조사 6.0% 대비 2배가 넘는 지지율 상승세를 보였다. 윤 후보의 지지율이 주춤한 사이 반사이익을 거뒀다는 평가가 중론이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3.1%로 직전 조사 4.1%보다 1.0%p 낮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후보를 변경하겠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72.5%는 지금 지지하는 후보를 계속 지지하겠다고, 27.2%는 바꿀 수 있다고 답했다.
지지 후보를 바꿀 수 있다는 응답의 비중은 20대 이하에서는 61.0%로 절반을 넘어선 반면 60대 이상은 12.1%에 불과했다.
국정운영 준비 정도를 묻는 질문('매우 부족하다' 1점~'충분히 준비되었다' 10점)에서는 이 후보 5.42점, 안 후보 4.75점, 윤 후보 3.70점, 심 후보 3.83점으로 나타났다. 이 후보는 경제 성장을 잘 이룰 수 있는 것 같은 후보 질문에 40.5%, 지역 균형발전을 잘 이룰 수 있을 것 같은 후보 질문에 35.3%를 얻으며 모두 1위를 달렸다.
야권 후보 단일화시 尹 34.4%-李 33.6%, 安 42.3%-李 28.9%…李 열세
이번 대선의 최대 변수로 꼽히는 보수 야권 후보 단일화에 대한 찬반을 묻는 조사에서는 찬성 44.3%, 반대 37.8%, 모름·무응답 18.0%로 나타났다. 정당 지지층별로는 국민의힘 지지층과 국민의당 지지층에서는 각각 78.5%, 66.1%로 높게 나타난 반면 민주당 지지층은 15.0%만 단일화에 찬성했다.
단일화가 성사된다면 어느 후보로 단일화가 되든지 이 후보가 열세를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윤석열 단일화시 후보별 지지도. 서던포스트 제공윤 후보로 단일화가 됐을 경우를 전제로 심상정 후보 등을 포함한 가상 대결에서 윤 후보가 34.4%를 얻어 33.6%인 이 후보에 오차범위 내 박빙 우세였다.
안 후보로 단일화가 됐을 경우에는 안 후보가 42.3%의 지지율을 기록, 28.9%에 그친 이 후보에 오차범위 밖인 13.4%p차로 크게 앞섰다. 안 후보는 광주·전라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이 후보에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철수 단일화시 후보별 지지도. 서던포스트 제공안 후보의 경쟁력은 단일화를 이룰 경우 타 후보 지지층과 무당층에서 상당한 지지율 상승을 이끌어낼 수 있다는 데서 나왔다.
윤 후보가 보수야권 단일후보가 될 경우 다자 구도에서 안철수 후보를 선택한 응답자의 30.6%만 윤석열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응답했고, 지지 후보 없음에서 18.5%, 모름·무응답에서 22.1%가 윤 후보 지지로 이동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안 후보로 단일화가 이뤄질 경우에는 다자 구도에서 윤석열 후보를 선택한 응답자의 69.3%가 안철수 후보를 지지로 이동했고, 지지 후보 없음에서 31.6%, 모름·무응답에서 34.5%가 지지 후보를 안 후보로 바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이재명 후보를 지지했던 응답자의 11.6%도 안 후보 지지로 돌아섰다.
국민의힘 35.3% 민주당 25.8%…문대통령 국정운영 '긍정' 40.5% '부정' 56.4%
연합뉴스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국민의힘이 35.3%를 얻어 1위를 기록했다.
25.8%를 얻은 민주당과의 격차는 9.5%p에 달했다. 직전 조사에서는 민주당 31.9%, 국민의힘 30.0%로 민주당이 앞섰던 반면 이번 조사에서는 국민의힘이 오차범위 밖으로 격차를 벌리며 역전했다.
국민의당 6.4%, 정의당 5.1%, 열린민주당 3.5% 순으로 뒤를 이었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40.5%가 긍정 평가를, 56.4%가 부정 평가를 내렸다. 긍정 평가 중 '매우 잘하고 있다'는 14.1%, '잘하는 편이다'는 26.4%였다. 부정 평가 중 28.5%는 '매우 못하고 있다'고, 27.9%는 '못하는 편'이라고 응답했다.
긍정 평가 43.1%, 부정 평가 53.5%이던 직전 조사에 비해 긍정 평가는 2.6%p 감소한 반면 부정 평가는 2.9%p 늘었다.
자세한 조사 내용은 CBS노컷뉴스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 조사개요 |
- 모 집 단 :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 표본추출틀 : 통신3사 제공 휴대전화 가상번호 - 표본 크기 : 1,002명 - 피조사선정방법 : 휴대전화 가상번호 표본프레임에서 성, 연령, 지역으로 층화하여 무작위 추출 - 표본오차 : 95% 신뢰수준, ± 3.1%p - 조사방법 : 구조화된 설문지를 활용한 전화면접조사 (무선 100%) (CATI, Computer Aided Telephone Interview) - 가중치 부여방식 :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값 부여(셀가중) - 2021년 12월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기준 - 응 답 률 : 19.9% - 조 사 일 : 2022년 1월 7일(금) ~ 1월 8일(토) - 01월 07일 : 10시 00분 ~ 21시 00분 - 01월 08일 : 10시 00분 ~ 21시 00분 - 조사의뢰기관 : CBS - 조사기관 : (주)서던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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