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병상가동률 62.3%…"오미크론 등 거리두기 연장은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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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일부터 중환자실 가동률 70% 밑돌아…전국도 60.94%
12월 넷째 주 총 696병상 확충…11월 말보다는 총 3354병상↑
연말까지 3차접종률, 전체 대상자 대비 70% 넘겨…고령층 88%

서울 광진구 혜민병원 음압병동에서 의료진들이 분주하게 업무를 보고 있다. 이한형 기자서울 광진구 혜민병원 음압병동에서 의료진들이 분주하게 업무를 보고 있다. 이한형 기자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주말 기준으로 5주 만에 3천 명대까지 떨어진 가운데 수도권의 중환자실 가동률은 나흘 연속 70%를 밑돌았다. 병상 여력에 다소 숨통이 트이면서 코로나19 확진자를 비교적 안정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된 셈이다. 

다만, 정부는 위중증 환자가 여전히 1천 명대를 기록하고 있는 데다 '오미크론' 변이의 향후 확산을 고려할 때 내주 거리두기 연장은 불가피했다는 입장이다.

2일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기준으로 수도권 소재 코로나19 중환자 전담병상 가동률은 62.3%를 기록했다. 보유병상 총 1101개 중 686개가 사용되고 있다.
 
이는 67.1%를 기록한 전날보다 5%p 가까이(4.8%p) 하락한 수치다.
 
수도권의 중증병상 가동률은 지난 달 30일(68.78%)부터 31일 67.97%. 이달 1일 67.1% 등 이날까지 나흘째 60%대를 유지했다. 지난해 11월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이후 확진규모가 폭증하면서 수차례 발령한 행정명령을 통한 병상 확충, 지난 달 18일부터 사적모임이 최대 4인으로 축소되는 등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실시 등이 맞물린 결과로 보인다.
 
서울은 중환자병상 총 418개 중 290개 차 69.38%, 117병상 중 45병상이 남은 인천은 61.54%의 가동률을 나타냈다. 하루 새 병상이 큰 폭(68개)으로 늘어난 경기 지역은 가동률이 63.45%(498병상 중 316병상 사용)에서 57.24%(566병상 중 324병상 사용)까지 떨어졌다. 
 
인천의 경우도 100개가 채 안 됐던 보유병상(92개)이 20여 개 이상 추가되면서 80%를 초과했던 가동률(81.52%)이 60%대 초반으로 하락했다.
 
이에 따라, 수도권 전 지역의 가용병상도 332개에서 415개로 83개나 증가해 다소 여유가 생겼다. 한때 중증병상 가동률이 80%를 크게 웃돌았던 '병상 대란'이 다소 해소되면서, 닷새째 전국적으로 병상 배정을 하루 이상 대기하거나 입원을 기다리는 환자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공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공전국 단위 중환자실 가동률도 60%대 초반(60.94%·1636병상 중 997병상 사용)으로 떨어졌다.
 
정부는 향후 '하루 확진 1만 명'에도 대응가능한 의료체계의 구축을 목표로 삼고 있다.
 
중수본에 따르면, 지난 달 넷째 주(12.19~25)에 확충된 병상은 696개다. 해당 주차 마지막 날인 12월 25일 기준으로 보면 약 한 달 만에 총 3354병상이 추가확보된 것으로 파악됐다. 구체적으로 중증병상은 204개, 준중환자 병상 516개, 중등증 환자가 입원하는 감염병전담병원 병상은 2634개가 늘었다.
 
지난 해 말일(12.31) 기준으로는 작년 11월 1일보다 입원병상이 총 5491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달 29일에는 일일 최다치에 해당하는 580병상이 확충됐다.
 
다만, 재원 중인 위중증 환자는 약 2주째 1천 명대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0시 기준으로 중증환자는 전날보다 25명 줄어든 1024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달 21일(1022명)부터 22일 1063명→23일 1063명→24일 1084명→25일 1105명→26일 1081명→27일 1078명→28일 1102명→29일 1151명→30일 1145명→31일 1056명→이달 1일 1049명 등 13일 연속 1천 명을 상회하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공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공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지난달 29일 이후로는 나흘째 감소세를 보이고 있지만, 아직도 의료체계에 상당한 부담을 주는 숫자다.
 
신종 변이 오미크론의 확산 속도도 나날이 빨라지고 있다. 지난 달 1일 처음으로 국내 유입이 확인된 오미크론은 전날 누적 감염자가 1천 명을 넘긴(1114명) 데 이어 이날도 93명이 추가돼 총 1207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 첫 주, 0.2%에 불과했던 국내 검출률은 3주 만에 1.8%(12월 넷째 주)까지 뛰어오른 상태다.
 
방역당국은 이달 중 오미크론이 국내에서도 델타를 제치고 우세종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정부는 이같은 위험요인들을 고려할 때 현행 거리두기의 연장 시행은 불가피한 결정이었다고 밝혔다.
 
당초 이날 자정 종료 예정이었던 사적모임 제한(최대 4인), 식당·카페 등의 영업제한 조치(밤 9시 이후 영업불가)는 내일(3일)부터 오는 16일까지 2주간 더 적용된다.
 
정부가 '3차 접종'에 해당하는 추가접종에 총력을 기울이면서, 3차접종률은 눈에 띄게 상승하고 있다.
 
당국은 지난 1주간 총 321만 6천 명이 부스터샷(추가접종)을 맞았다고 밝혔다. 이에 전체 인구 대비 접종률은 34.4%에서 41.7%로 올랐다. 만 18세 이상 성인 중 기본접종을 완료한 지 3개월이 지나 말일(2021.12.31.)까지 3차접종을 받은 대상자는 70%를 넘겼다(접종대상자 대비 70.2%).
 
특히 젊은층보다 중증·사망 위험이 배로 높은 60세 이상 고령층은 접종대상자의 약 90%가 연내 3차접종을 마친 것으로 파악됐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황진환 기자코로나19 백신 접종. 황진환 기자올해 첫날 기준으로 보면 60세 이상 인구의 88%(1016만 827명)가 추가접종을 완료했다. 75세 이상은 91.8%(302만 7174명)가 3차접종을 받아 60~74세(86.5%·713만 3653명)보다 조금 더 높은 접종률을 보였다.
 
정부는 2021년 마지막 한 달을 '고령층 집중접종기간'으로 운영한 효과가 반영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지난해 11월 27일 기준으로 전체 인구 대비 12.2% 수준이었던 60세 이상 3차접종률은 5주 만에 77.2%까지 올랐다.
 
이밖에 50대는 접종대상의 58.2%(358만 3424명), 18~49세 연령층은 54.8%(466만 7570명)가 부스터샷을 접종했다.
 
한편, 올 3월 '청소년 방역패스'를 앞두고 기본접종이 진행되고 있는 만 12~17세의 1차 접종률은 75%, 접종완료율은 50.7% 수준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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