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자 나온 홍성교도소. 연합뉴스홍성교도소 집단감염과 관련해 법무부가 전국 교정시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전수검사를 한 결과 모두 6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17일 법무부에 따르면 지난 14일~16일 3일간 전국 53개 교정시설 직원과 수용자 6만 8462명(직원 1만 6360명·수용자 5만 2102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전수검사를 한 결과 직원 10명, 수용자 7명 등 모두 17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직원은 서울동부구치소·인천구치소·서울남부구치소·서울남부교도소·수원구치소·경북북부제1교도소·경북북부제2교도소·청주여자교도소·공주교도소·밀양구치소에서 각각 1명씩 확진됐다. 수용자의 경우 화성직업훈련교도소에서 5명, 수원구치소와 서울남부구치소에서 각각 1명씩 확진됐다.
확진 직원의 경우 전원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했고 무증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확진 수용자 중 수원구치소와 서울남부구치소에 있는 수용자들은 백신 접종을 마쳤고 화성직업훈련교도소에서 확진자 3명은 접종 완료, 남은 2명은 미접종 상태로 파악됐다. 확진 수용자 중 가벼운 감기 증세를 제외하고 별다른 중증 환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수치는 집단감염이 발생해 별도로 상황을 파악 중인 홍성교도소 관련 확진자 45명(직원3명·수용자 42명)은 제외된 수치다. 홍성교도소는 추가로 실시한 전수검사 결과가 오는 18일 나올 예정이다. 현재까지 홍성교도소 확진자를 포함할 경우 교정시설 관련 확진자는 모두 62명(직원13명·수용자 49명)으로 늘어난다.
이처럼 교정시설에서 확진자가 잇따라 나오는 상황을 고려해 이날 대법원 법원행정처에 재판 출석기일 연기, 집중심리 강화, 원격영상재판 적극 활용 등을 통해 수용자의 재판 출석을 최소화해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또한, 수용자가 출석하는 경우 착용한 마스크, 페이스쉴드, 라텍스 장갑 등 방역보호장구에 대해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임의로 탈의하지 않도록 양해를 구했다.
별도로 법무부는 오는 20일~24일 수용자를 제외한 전국 교정시설 직원 1만 7천여 명을 대상으로 추가 전수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법무부 관계자는 "교정시설 내 코로나19의 확산을 예방하기 위해 선제적 PCR 검사를 강화하는 등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