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신규확진자 5천266명, 위중증 환자 733명으로 연일 최다를 기록하고 있는 2일 서울 송파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다. 박종민 기자코로나19 신종 변이 오미크론 확진자가 국내에 5명 처음으로 확인된 가운데, 이들의 접촉자가 최소 68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오미크론의 전파력이 델타 변이보다 강한 것으로 알려진 점을 고려하면 이미 지역사회에 전파됐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일 질병관리청은 '오미크론에 감염된 40대 부부 및 지인의 접촉자 규모가 얼마나 되나'를 묻는 취재진 질문에 40대 부부는 17명, 지인은 50명이라고 밝혔다.
앞서 나이지리아를 방문한 40대 부부 2명과 30대 지인 1명, 이들과 별개로 나이지리아를 방문한 50대 2명이 오미크론에 확진됐다.
이중 나이지리아 방문 부부의 경우 같은 항공기에 탑승한 6명과 자택, 거주시설 등을 포함해 17명이다. 항공기 탑승자는 부부의 좌석 앞뒤로 2개열에 앉은 승객 6명이다.
항공기 전체 탑승객 중 국내 입국자는 이들 포함 총 45명이다. 다만 방역당국은 이들 전체를 밀접접촉자로 분류하지는 않았다. 항공기 내 밀접접촉자 분류 기준은 탑승 좌석 기준 앞, 뒤열에 앉은 승객이 해당한다.
이 부부의 10대 자녀도 오미크론 의심 사례로 분류돼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자녀의 경우 부모 자가격리 이후 지난달 30일 확진돼 접촉자는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자녀의 오미크론 확진 여부는 이날 이르면 오후 9시쯤 발표될 예정이다.
다른 자녀인 딸은 자택에서 격리 중이며 추가 검사에서 양성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는 상태다.
부부의 지인 관련 접촉자는 가족과 업무 관련 등 총 50명이다. 이 지인은 부부와 만난 뒤 직장에서 업무를 하고 지인을 만난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과 별개로 나이지리아를 방문했다가 확진된 50대 2명의 경우 입국 후 이동을 도와준 가족 1명과 접촉했다. 이들은 지난달 24일 확진 후 격리치료를 받아 추가 접촉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까지 오미크론 확진자 5명은 모두 경증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40대 부부와 지인이 접촉 과정에서 마스크를 착용했는지 여부를 묻는 질문에 질병청 측은 "차 안 동승자가 모두 확진된 상황에서 나중에 진술에 의한 마스크 착용 상태는 크게 의미를 둘 수 없다"면서도 "실내에서 마스크의 중요성은 어느 변이, 어떤 상황에서나 중요하고, 체류시간 내내 착용의 적절성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설령 마스크 착용을 했다고 하더라도 오미크론변이의 전파력과 결부시켜 해석될 수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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