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홀로 집에' 영화 속 '케빈의 집'. 연합뉴스 할리우드의 대표적인 크리스마스 가족영화 중 하나인 '나 홀로 집에'의 무대가 된 미국 시카고의 이층집이 하루 동안 일반에 대여된다.
대중매체 피플과 롤링스톤은 1일(현지시간) 나 홀로 집에 1편에서 주인공 케빈 맥칼리스터(맥컬리 컬킨 분)의 가족이 사는 것으로 설정된 빨간 벽돌집이 숙박공유업체 에어비앤비에 등록된다고 보도했다.
시카고 북부 교외도시 위넷카에 위치한 이 집이 대여되는 것은 오는 12일 단 하루다.
숙박비는 25달러(약 2만9천 원)로 최대 4명까지 투숙할 수 있다.
영화 속에서 주인공인 8살짜리 막내아들 케빈은 이 집에서 홀로 크리스마스를 보내면서 2인조 빈집털이 도둑을 물리쳤다.
영화가 개봉한 지 30년 이상이 지났지만, 지금도 멀리서나마 집을 구경하고 기념 촬영을 하려는 관광객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집은 대지 면적 2천㎡, 실내 면적 395㎡에 침실 4개, 욕실 4개, 창이 있는 다락방 등을 갖추고 있다.
촬영 당시 이 집에 살았던 존·신시아 어벤쉰 부부는 과거 인터뷰에서 "이사한 지 1년 반쯤 지난 어느 날 감독 크리스 컬럼버스가 찾아와 문을 두드린 후 집에서 영화 촬영을 할 수 있는지 물었다"며 "촬영이 진행된 6개월 내내 우리는 안방 하나만 쓰면서 살았다. 외동딸과 맥컬리 컬킨은 친구가 됐다"고 회상했다.
업체 측은 이 집에 숙박하게 되는 고객을 위해 다양한 서비스를 준비했다.
영화 속에서 케빈의 형으로 출연한 배우가 영상으로 투숙객을 환영하고, 시카고 피자와 1990년대 불량식품 등도 선물로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영화 속에서 케빈이 집 안에 침입한 도둑을 물리치기 위해 설치한 다양한 장치들도 재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