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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發 새 변이 출현…방역당국 "전수 모니터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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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긴급회의 소집…주요변이·관심변이 여부 등 결정
"변이부위 32개로 상당히 많아…면역 회피↑ 가능성도"

연합뉴스연합뉴스아프리카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신종 변이가 발견돼 세계 각국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가운데 방역당국은 해당 바이러스유형을 집중 모니터링 중이라고 밝혔다. 'B.1.1.529'로 불리며 아직 정식 명칭을 부여받지 않은 이 변이바이러스는 현재 국내 4차 유행을 이끌고 있는 델타 변이보다 더 강력한 전파력을 지닌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 김은진 검사분석팀장은 26일 백브리핑에서 "'B.1.1.529'는 (일부 보도처럼) '누 변이'라고 아직 정확히 명명된 것은 아니다"라며 "현지시각으로 오늘 WHO(세계보건기구)에서 전문가 회의를 통해 VOI(관심변이주)나 VOC(주요 변이주)로 결정될지, 아닐지 여부 결정 후 람다·뮤 이후 이름으로 명명될 거라는 예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WHO에 의해 주요 변이로 지정된 변이바이러스는 △알파 △베타 △감마 △델타 등이다. 이보다 한 단계 낮은 '기타 변이'(관심 변이)에는 에타, 요타, 카파, 람다, 뮤 등 5종류가 있다.
 
외신은 그리스 알파벳 순서에 따라, 이번 변이가 '누'(ν·nu) 변이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당국은 해당 변이의 종류가 염기서열 분석 상 델타 변이와는 구분된다고 전했다. 
 
김 팀장은 "B.1.1.529는 GR형으로 (G형인) 델타와는 다르다"라며 "특이하게 32개의 변이부위가 확인되고 있는데, 기존 알파·베타·델타·감마 등이 10개 안팎으로 나온 점을 참고했을 때 상당히 많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문가들의 의견은, 그들 32개의 변이 부위에 포함된 특정 변이들이 감염성을 증가시킨다거나 면역 회피를 높일 가능성 등을 갖고 있기 때문에 주의해서 모니터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방역당국도 그러한 의견에 동의해서 일단 아프리카 중심으로 발생이 일어나고 있기 때문에 그에 대한 전수감시로 분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종민 기자박종민 기자변이 부위는 코로나바이러스의 표면에 돌기처럼 뾰족하게 튀어나온 스파이크 단백질을 이른다. 스파이크 단백질은 숙주 세포에 결합하는 방식으로 체내 침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많은 나라에서 우세화된 델타 변이의 경우, 이같은 단백질 변이가 16개인 것으로 파악됐다. 
 
김 팀장은 "현재 (B.1.1.529의) 발생이 확인된 국가는 남아프리카공화국, 보츠와나, 홍콩으로 총 66건이 WHO 데이터베이스에 등록돼있다"며 "현지 기사에 따르면, 남아공에서는 단독으로 77건이 확인되고 있다고 한다"고 말했다.
 
클릭하거나 확대하면 원본 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클릭하거나 확대하면 원본 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이어 "앞으로 계속적으로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국내 유입 경향성을 살피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오전 중앙사고수습본부 손영래 사회전략반장 또한 관련질의에 대해 "우리 질병관리청도 WHO 협력체계에 같이 포함돼있기 때문에 WHO가 입수하는 정보와 논의결과에 대해 아마 공유를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현재까지는 (해당 변이에 대해) 알려진 정보가 많지 않고, 초기 단계라 WHO의 긴급회의 등을 통해 파악되는 정보들을 분석해보고 그 영향들을 지켜볼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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